“구직자도 일자리도 넘쳐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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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도 일자리도 넘쳐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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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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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포항채용박람회 개최…업체 연봉따라 구직자 쏠림현상
대부분 생산관련 제조업, 고령·여성 구직자는 선택 폭 좁아

 
'2010 하반기 포항채용박람회'가 23일 포항대학 평보체육관에서 열려 구직자들이 업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23일 오전 10시 포항대학 평보체육관에서 2010 포항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포항시·고용노동청포항지청·포항대학이 주최하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여명의 구직자들로 박람회장을 가득 매웠다.
 박람회장 입구 양쪽에는 박람회 현장에 참여한 46개 업체의 정보와 알림게시판으로 참여한 업체 정보가 적혀있었다.
 구직자들은 저마다 현수막을 들여다 보며 희망 기업체 정보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박람회장 안쪽에는 현장채용에 참여한 46개 업체의 부스와 노동부의 직업훈련상담 및 면접컨설팅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박람회장 중앙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이력서 작성에 신중을 기하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이 중 포항대학 자동차 학과 졸업예정자조경국(26)씨는 “어제 학교 게시판을 통해 희망 업체를 찾아 보았다”며“지역 특성에서인지 구인업체가 생산관리 분야가 많았다”고 짧게 전하고 이력서 작성에 다시 집중했다.
 또 조선소 용접분야를 희망하는 오석천(37)씨는 “이력서를 3군데 정도 낼 계획이다”며“급여부분이 다른지역보다 많이 적어 고민이 되지만 어쩔 수 있냐”며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
 구직자들로 긴줄이 형성된 곳을 가 보니 생산직을 채용하는 H 업체 부스였다. 줄을 선 한 구직자에게  왜 이 업체에 사람들이 몰렸는지 묻자 “연봉이 높아서…”라고 말했다. 이 기업체는 다른 곳 보다 비교적 연봉이 높아 지원자 수가 많았던 것이다.
 해외영업을 할 사람을 찾는 S 업체부스에는 찾는 사람들이 좀처럼 없었다. S 업체 관계자는 “단순 현장직을 원하는 구직자는 몇 명 찾아 오는데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분야에는 고학력자들이 중소기업 구직을 꺼려한다”며“이런 점이 중소기업의 현실이다”고 전했다.
 구직을 위해 경북 칠곡에서 왔다는 김병대(54)씨는“4곳이나 원서를 냈는데 나이 때문에 퇴짜를 맞았다”며“저런 어린 친구들 보다 용접기술은 내가 더 괜찮을 텐데…”라며 발길을 옮겼다.
 교복을 입은 구직자가 있어 눈길이 갔다.
 포항 전자여고에 다니는 정모(19·여)양은 남들보다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친구로 할아버지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정양은 P업체의 세탁부서에 원서를 내고 힘들지만 면접도 봤다.
 손녀딸을 데리고 온 할아버지는“손녀딸처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사회에 참여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성에 비해 여성 구직자들 수가 적었다.
 2곳에 원서를 제출했다는 안영미(29·여)씨는“경리·행정직으로 찾아보고 있는데 대부분 제조업이다”며“구인업체가 다양하지 않아 선택에 폭이 너무 좁은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및 알림게시판과 온라인을 통해 100여 업체가 참여해 370여명의 채용을 목표로 했다. 현장참여업체 대부분은 생산관련업 및 제조업이 대부분이었다.
 고령자 및 인문학 전공자 그리고 여성 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채용업체는 턱없이 부족했다.
  /김결기자 k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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