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판매상 사칭 20대男 검거
 
　필로폰제조전문가 및 부유층 행세를 하며 20대 여성들을 농락, 수억원을 가로 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5일 마약판매상 따위로 행세하면서 젊은 여성들에게서 돈을 뜯은 혐의(사기)로 장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8월초부터 술집 여종업원 A(29)씨에게 접근해 히로뽕 밀거래상인 것처럼 꾸며 이를 믿게 한 뒤 `히로뽕 밀수자금이 필요하다’며 지난 9월 3일 현금 1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이다.
　조사 결과 장씨는 A씨에게 자신의 말을 믿게 하려고 술집에서 고액의 팁을 뿌리고 조미료를 비닐팩에 넣어 히로뽕처럼 만들어 보여줬으며 도로변에 차를 세워 친구와 마약을 거래하는 척 위장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B(25·여)씨를 고급 렌터카에 태우고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2차례에 걸쳐 2500여만원을 뜯어내는 등 다른 피해자 5명에게서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