造花 사용늘어 봉화 화훼농가`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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造花 사용늘어 봉화 화훼농가`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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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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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베라 가격 폭락·판매 감소`파산위기’…긴급대책회의“소비자·유통인 의식 개선 시급”
조화 사용 불매운동 전국 확대 추진…확산여부 주목
 
 재탕 화환에 이어 그동안 생화로 만들어지던 화환이 최근 들어 조화로 제작되면서 전국 화훼농가들이 또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전국 거베라 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봉화지역의 화훼재배 농가들은 조화 꽃 사용으로 거베라 가격이 하락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소비자와 유통인들의 의식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며 한국 절화협회와 공동으로 조화 꽃 사용 불매운동을 봉화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28일 봉화지역 화훼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대규모 꽃집 도매상에서 조화로 만든 거베라를 사용해 농수산물 유통공사 화훼 공판장의 지난해 11월 넷째주 기준으로 평균 4080(10송이 기준)원 하던 거베라 가격이 올해는 2590원으로 1490원(36.5%)이나 하락해 가뜩이나 미래를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농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으로 하우스의 거베라가 더위를 이기지 못해 가을철 결혼시즌에 맞춰 수확해야할 거베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떨어진데다 조화 꽃 사용으로 가격이 하락해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인건비는 고사하고 난방비나 자재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등 수천만원을 융자내서 지은 시설하우스의 융자금을 갚지 못해 일부 농가에서는 연쇄 파산위기에 놓여 있어 농민들의 주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처럼 거베라 가격이 하락한 것은 소비자들의 무관심과 대규모 꽃집 도매상과 조화 꽃 수입상 등 유통인들의 욕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화훼재배 농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봉화군 화훼협의회 박상욱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비싼 화환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재탕화환 또는 생명력 없는 조화 꽃을 눈여겨보고 있지 않아 대규모 꽃집 도매상이나 조화 꽃 수입상들이 판을 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화환을 주문할 시 생화와 조화를 구분해서 주문하는 선택권을 부여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반납 처리해 줄 것과 같은 값이면 생화로 만든 화환을 주문해 줄 것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조화 꽃 사용으로 인해 작년대비 거베라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지고 소비가 되지 않아 농가에 큰 타격을 입게 된 데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 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 화훼농가와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화지역에서 시작된 조화 꽃 사용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완훈기자 pw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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