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소·돼지 5만여마리 삼키고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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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소·돼지 5만여마리 삼키고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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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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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까지 번져…2일 안동 등 6곳서 무더기 의심 신고  
농가 “가축 떼죽음 당하나” 경악
구제역 관리지역 벗어나 급속 확산
차단 난항…농수식품부, 바짝 긴장

 
 
 안동지역서 발생된 구제역이 겉잡을 수없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경북 전역의 축산농가들이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 안동 구제역은 지난 29일 첫발생이후 불과 나흘만에 모두 5차례나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2일 안동 5곳과 청송 1곳 등 6곳에서 집단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농림수산식품부와 도내 23곳 지방자치단체마다 바짝 긴장, 구제역 차단에 초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4·5면
 이번 의심 신고된 청송군 안덕면 명당리 한우 농가 1곳은 안동 1차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북서쪽으로 40km나 떨어진 곳으로 구제역 관리지역(10~20km)을 벗어난 곳이다.
 또 이날 신고된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한우농가 1곳, 안동 서후면 저전리 한우농가 2곳, 북후면 오산리 한우농가 1곳, 와룡면 이하리 돼지농가 1곳도 구제역 관리지역 안이거나 벗어난 곳이다. 따라서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의심신고된 6곳은 이날 저녁께 판정이 나올 예정이다.
 지금까지 안동에서 나흘 새 5차례 발생한 구제역은 모두 1차 발생지로부터 경계지역(10km) 이내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의심신고가 구제역으로 확정되면 구제역이 인근 시·군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이날 자정 이후 나올 검사 결과가 이번 구제역 사태의 향배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안동 구제역과 관련, 살처분된 가축 수는 2일 현재 5만3000여마리로 지난 4~5월의 김포·강화 지역 구제역 당시 매몰가축 4만7000여마리를 넘어서면서 당국과 축산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제역 조기 차단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 검역·방국 당국과 경북도 등 지자체는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전국 가축시장이 폐쇄조치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 조치로 매몰된 안동지역 소와 대지는144곳 농가의 5만3250마리다. 지금까지 25곳 농가의 1만8654마리가 매몰됐고, 나머지 119곳 농가의 3만4596마리는 조만간 살처분·매몰될 예정이다. 이번 안동 구제역 생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9월 다시 획득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박탈됐다. 이에 따라 국내 소, 돼지 등의 축산물 해외수출길도 다시 막혔다.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한우(1등급 등심) 500g당 소비자 가격은 지난 11월 평균 3만6335원에서 1일 3만5231원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삼겹살)도 500g을 기준, 지난 11월말 8472원에서 1일 8401원으로 하락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구제역에 따른 농가피해와 관련, 농식품부는 살처분 보상금 146억원과 긴급방역비 24억원, 축산농가 생계안정비 5억원 등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김영무기자 ky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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