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관광진흥공단의 빗나간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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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관광진흥공단의 빗나간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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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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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관광진흥공단이 산하 각종 시설 내에 여러 가지 부대시설과 자동판매기 등을 운영하면서 얻은 수입을 공단직원들의 `쌈짓돈’처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 산하 문경기능성온천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남·여탕의 부대시설을 각각 피부관리사에게 맡겨 규정에도 없는 보증금을 각 60만원씩 120만원을 받고 운영하다 물의를 빚자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한 안마기 2대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업자와 5대5로 나누고, 이렇게 얻은 수익금을 직원들의 간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올바르게 하자면 세외수입금으로 잡아야 마땅한 일이다.
 새로 인사 발령된 직원의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이라고 하는데, 요즘도 공공행정에서 이런 일이 있는가 싶어 귀를 의심하게 된다. 더구나 공단 측은 이에 따른 `잡음’을 염려하여 인사를 단행한 지 두달만에 4명에 대한 인사를 다시 하는 소동도 빚었다고 한다.
 공단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철로자전거 주변의 자판기 운영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곳의 자동판매기 수입은 상당하지만 역시 직원들의 쌈짓돈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자판기 음료는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데도 일반 마트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익금은 자체운영비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는 모양이다. 당연히 세외수입금 관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문경관광진흥공단은 얼마 문경시 특채논란의 진원지였다. 이곳의 이사장은 세외수입 사용부적절 논란에 대해 “안마기나 자판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을 직원들이 쓰면 어떠냐”고 했다고 한다. 그 인식이 한심하고 안타깝다. 정부나 지자체가 요구해온 `투명경영’은 민간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도 예외일 수 없는 것이 대명천지 21세기 민주화된 대한민국 사회여야 한다. 해당 관청의 엄격한 실태 점검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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