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영광학원의 설립자인 고 성산(星山) 이영식(李永植) 목사(1897년~1981년)의 29주기 추모식이 8일 대구대학교 경산 캠퍼스 묘소에서 거행됐다.
추모식은 고 성산 이영식 목사의 약력소개, 추모사, 헌화, 묵념,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대표로 고 이영식 목사의 딸인 이광자 여사와 장손인 이근용 대구대학교 교수를 비롯, 조해녕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사에서 조해녕 이사장은 “이영식 목사님이 건학이념으로 내건 `사랑, 빛, 자유’정신은 모든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는 인류 보편의 이상을 제시한 것이다”며, “이에 우리 영광학원 가족들은 그 이념과 더불어 살아온 한 구성원으로서 무한한 자긍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유가족 대표로 고 이영식 목사의 딸 이광자 여사는 “사범대 A등급 획득과 높은 취업률 등 최근 대구대의 성과와 관련해서 대학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고 성산 이영식 목사는 일제치하에 조국 독립운동에 참여한 죄목으로 서울과 대구형무소에서 약 3년간 옥고를 치뤘고, 그 때 옥중에서 농아인(聾啞人)을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1946년에 대구맹아학교를 설립했다.
그 후 10년 뒤에는 장애인 교육과 복지 분야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오늘의 대구대학교 전신인 한국이공학원을 설립하고 이어 1961년에 한국사회사업대학을 설립했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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