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듯 세련된 붓놀림, 일상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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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듯 세련된 붓놀림, 일상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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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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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유근택 개인전
 
 
 
사진 위 `공원에서’
사진 아래 왼쪽 `눈’ , 오른쪽 '숲'
 
 대구 갤러리분도(중구 대봉동)는 오는 31일까지 생활 속 소소한 순간을 빛나는 풍경으로 바꿔놓는 한국화가 유근택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유 작가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 중 왕성하고 세련된 붓놀림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한지 위에 먹과 호분을 가지고 작업하는 그의 작품은 무심히 그린 듯하지만, 동시에 매우 세밀하게 구성된 형상을 가득 담고 있다.
 작업 초기에 사회와 역사 문제를 다루면서 다소 무거운 주제를 화폭에 옮겼던 유 작가는 최근에는 개인적이며 사소한 소재를 즐겨 그리고 있다.
 하얀 점이 돼 내리는 눈송이, 하나의 직선처럼 차올라 흩어지는 분수 물줄기, 화려한 식기와 먹을거리로 가득 찬 식탁 등이 그림의 소재들이다.
 윤규홍 갤러리분도 아트디렉터는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그려내는 듯 한 작가의 그림들은 사실 세계에 대한 원칙적인 물음, 방법론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 작가 본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객관화시켜 보여주고자 하는 열정의 혼합”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는 일상 속에서 접하는 평범한 대상을 재빠른 필력과 발달된 감수성을 통해 특별한 그림으로 바꾼 유 작가의 대표작 및 신작들이 선보인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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