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응급체계 부실한 포항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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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응급체계 부실한 포항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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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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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지역의 종합병원 등 큰 병원에서조차 야간이나 주말·휴일 같은 때 소아응급진료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한 주부는 지난달 26일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인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를 인근에 있는 큰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원 측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다며 다른 병원으로 가 보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 이 주부는 여러 곳에 전화를 돌린 뒤에 한 병원으로부터 “소아과전문의는 없지만 응급진료를 봐주겠다고 해서 진료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포항지역에 주말이나 휴일 같은 때에 소아과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전문의가 없어 진료 체계가 부실하여 환자들은 대구 울산까지 원정진료를 가야하는 경우도 그동안 많았다. 주말 대구 울산 쪽으로 진료를 가는 소아과 환자들이 줄잡아 30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소아과를 찾아다니느니 차라리 좀 멀어도 대구 울산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은 소아과 의료수준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 왔다. 경북 최고의 도시인 포항의 소아과 응급진료 사정이 무릇 이렇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며 온갖 복지를 들먹이는 오늘날 소아과 전문의를 찾기가 어렵고, 더욱이 주말이나 휴일 같은 때에는 아예 다른 도시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할 판이라면 심각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소아과 전문의가 많이 배출되지 않은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한다. 시민들의 응급의료 수요 발생시에 대한 불안을 덜어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시정(市政)차원에서 대책을 서두르는 것이 요구된다 하겠다.
 지역 공공의료 정책 차원에서 소아과 공중보건의를 의료원에 우선 배치하는 등의 특단 조치를 강구해야 하리라 본다. 더불어 종합병원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소아과 전문의를 확보하고 주말 휴일 소아과 응급진료체계를 다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시 당국과 의료기관들이 한마음으로 손잡고 노력한다면 포항지역의 주말휴일 소아과응급체계는 개선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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