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미·김천 근로자 11명 사망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공사현장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경북지역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
주말인 지난 20일 하루동안 경주지역에서는 교통사고와 공사현장 안전사고 등으로 5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2시 50분께 경북 경주시 북군동 한화콘도 앞길에서 경주시내에서 보문단지 방향으로 달리던 아반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에 있던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이모(19·대구대 1년·경주시 동천동)씨와 김모(19·영진전문대 1년), 정모(21·여·경주대 1년)씨 등 일행 3명이 숨지고 김모(19)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친 김 씨가 `경주 시내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갖고 보문 단지로 놀러가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운전자 이 씨의 음주 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9시 20분께에는 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는 후진하던 굴삭기가 인부 2명을 치어 인부들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주시 충효동 경주대부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문모(33·안동시 목동)씨가 굴삭기를 후진하던 중 뒤쪽에서 작업하던 이모(50·경주시 성건동), 최모(53·경주시 사정동)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이들을 치어 숨지게 했다. 이같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대형 건설현장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대구지방 노동청은 21일 지난해 구미·김천지역 근로자 11명이 안전조치 미비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건설장비 투입 및 고공 작업, 낙하물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큰 건설현장에서 6명이 사망하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구지방노동청 구미지청은 건설현장에 대한 상시 패트롤 점검을 비롯 대형 건설현장 책임관리, 현장소장 간담회 개최 등 안전블감증으로 인한 산재예방에 나섰다.
구미지청 관계자는 “아직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은 제자리고 근로자들의 안전의식도 상당히 이완돼 있는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돼 있다”면서 “안전관리가 소홀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작업중지는 물론 사법처리도 병행하는 등 재해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주/김종득·구미/나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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