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차단방역 40일째 사투 경북 공무원 잇따라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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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차단방역 40일째 사투 경북 공무원 잇따라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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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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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직, 의식불명,`트라우마’증세 호소도
 
 경북지역 구제역 차단방역이 40여일째 이어지면서 방역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이 사고로 잇따라 순직하거나 과로로 쓰러지는 사태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7일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군위군 구제역 방역에 나선 김운찬 농정과장(54)이 최근 얼굴 근육 마비 증상과 함께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과장은 작년 11월부터 공공비축미 매입현장에서 미곡매입을 지휘한데 이어 같은 달 말부터 가까운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휴식을 제대로 못한채 연일 근무를 해왔다는 것.
 또 고령군 고령보건소에 근무하는 곽석순(46·여·7급)씨는 지난 4일 오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4일째 의식불명 상태이다.
 앞서 구랍 28일 오후에는 영양군 입안면 신구리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1t 트럭으로 제설작업을 하던 군청 직원 김경선(당시 37세)씨가 얼어붙은 노면에 트럭이 뒤집히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김씨에 대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1일에는 안동시 녹전면의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안동시 공무원 금찬수(당시 50세)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다 같은 달 7일 숨졌다.
 지난 3일에는 영천시 임고면 돼지농가 살처분 현장에서 매몰작업을 하던 영천시 공무원 이모(47)씨가 구덩이에 추락, 오른쪽 다리인대 2개가 파열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특히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업무에 복귀한 뒤에도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이어지고 있다.
 살처분작업에 동원됐던 경북도청의 모 과장은 “구제역 살처분 작업을 처음 해본데다가 소와 돼지가 떼죽음당하는 광경들이 떠올라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며 “동료직원들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일기자 ks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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