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증설, 포항 상공계·노동계·시민단체 일제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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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증설, 포항 상공계·노동계·시민단체 일제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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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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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신제강공장의 공사가 재개된다. 포스코, 포항시, 시민들은 18일 고도제한 초과로 공사가 중단된 신제강공장의 공사재개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은 신제강공장 전경.
 
   “동해면 민원 합리적 해결방안 찾을 것”…포스코, 엄청난 대책비 부담 시사
  줄줄이 연기된 대형 프로젝트 풀려…시민들 “이제 포항경제 산다” 부푼 기대

 
   포스코 신제강공장이 우여곡절끝에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는 1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에 대해 `공사재개’라는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와 포항시, 지역 경제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향후 포항지역 경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는 포항제철소내 파이넥스 3공장을 비롯해 스테인리스 합리화 공사, 4선제공장 건설 등 그동안 신제강공장 사태로 줄줄이 연기된 대형프로젝트들이 이번 조치로 착착 진행되는 등 제반공사가 급물쌀을 타게 됐기 때문이다.
 포스코 역사상 사상 초유의 공사중단 사태를 몰고온 신제강공장의 그동안 과정을 살펴본다.
 ■ 사상 초유의 공사중단, 신제강공장
 포스코는 지난 2008년 7월 17일 포항제철소에 연간 조강생산량 200만t을 증산하는 신제강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 단일 투자로는 최대인 1조4000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2010년 8월 준공으로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1년 후인 2009년 7월 국방부는 신제강공장에 공사중지라는 `빨간딱지’를 붙였다.
 85.8m의 신제강공장 높이가 화근이었다. 신제강공장 지역은 군사시설보호법상 비행안전구역에 행당하기 때문에 66.4m 이상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다.
 따라서 신제강공장이 19.4m를 초과한 현행법상 불법 건축물인 된 것이다.
 급기야 지난해 8월, 1조3000억원이 투자된 가운데 신제강공장은 공정률 93%에서 상층부 공정만 남겨둔체 공사가 완전 중단되는 파국을 맞게 됐다.
 시행사인 포스코와 건축허가를 내준 포항시의 실수와 무지가 빛은 엄청난 결과였다. 이후 포항의 신제강공장은`패닉’상태에 들어갔다.
 ■ 포스코 및 지역경제 엄청난 피해 유발
 신제강공장 사태는 포스코는 물론 포항지역 경제에 적신호를 가져왔다.
 포스코는 당초 연산 4000만t의 조강량을 목표로 신제강공장을 착공했다. 그러나 공사중지로 연간 180만t의 증산계획이 무산됐으며 이로 인해 월 평균 610억원 생산기회 손실을 입었다.
 특히 제강 능력 향상으로 전후방 설비확대 투자사업인 파이넥스 3공장, 4선제공장, 스테인리스 합리화 공사 등 2조4000억원의 대형 프로젝트가 발목을 잡혀 기업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불법 건축물이라는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와 함께 파이넥스 3공장 착공 등 후속 대형 프로젝트의 연기로 건설업자를 비롯해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아픔과 고통이 뒤따랐다.
 
 ■ 고도제한 포스코 장기간 속앓이
 국방부로부터 공사중지를 당한 포스코는 한동안 이같은 사실을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렸다.
 이상득 의원과 이병석 의원, 이명박 대통령 등 포항 출신의 정치권과 청와대, 그리고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물밑작업을 벌여 왔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풀지 못했다.
 이후 포스코 협력업체와 민주노총, 사회단체 등 포항시민들이 고도제한 완화를 요구하며 포항에 주둔한 해군 6전단과 국방부 청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대규모 집회에 들어갔다.
 포항시와 포항상공의회의소, 경북도 등 각종 기관 단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도제한 완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수차례 걸친 신제강공장의 현장 실사와 비행안전영향 평가 등 국무총리실이 사태 해결을 위해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신제강공장이 현행법상 불법 건축물이고 지난해 3월 천안함 사태와 11월 연평도 폭격 등 북한의 도발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자 사태는 생각만큼 풀리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제강공장 문제를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각계의 공감대가 형성돼 공사중지 1년 5개월만인 18일 공사재개라는 `파란딱지’를 부착했다.
 
 ■ 포스코 대형 프로젝트 본격 시동
 신제강공장의 사태 해결은 자연스럽게 포스코의 조강생산량 증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촛점이 맞춰진다.
 당초 신제강공장은 기존 30년된 100t 전로 규모의 제강공장을 300t 규모로 개선하는 포스코의 핵심 사업이다. 현재 포항제철소의 연간 조강량은 1560만t으로 신제강공장이 준공될 경우 연간 195만t의 쇳물을 더 생산하게 된다.
 이는 파이넥스 3공장을 비롯해 스테인리스 합리화 공사, 4선재 공장 신설 등으로 이어져 광양제철소 등을 포함해 향후 연산 4000만t의 조강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4월께 파이넥스 3공장을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산 200만t 규모로 총 투자비 1조2000여억원이다. 이밖에 스테인리스 합리화와 4선재 공장 신설 등으로 총 2조4000억원의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들은 “신제강공장 사태로 한동안 대형 프로젝트들이 주춤했다”며 “앞으로 파이넥스 3공장 착공 등 대형 투자가 잇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 포항시민·상공계·노동계·시민단체 등 일제히 반색
 포항지역 각종 단체 및 시민들이 신제강공장의 공사재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이날 `지역 경제계 입장’이란 발표문을 통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신제강공장 고도제한 문제가 해결돼 매우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파이넥스 3공장 , 스테인리스 공장 합리화 4선제공장 등 2조4000억원의 후속 사업 추진도 가능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항뿌리회는 “국가경제와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이번 비행고도 완화 조치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지역발전협의회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공사 재개가 이루어지면 침체된 지역 경제에 단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포항향토청년회도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만큼 지역근로자와 기업체가 잘 됐으면 좋겠다”며 “포항시와 포스코가 잘 협조해 지역민들의 민원 해소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경(43·포항 양학동)씨는 “포스코 신제강공장의 공사 재개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고 말했으며,  신제강공사 현장에서 일해왔던 이상민(46·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 소속)씨는 “신제강공장 공사중지 후 일자리 걱정이 많았는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동해면 주민반대 해결이 현안 과제
 포항공항의 활주로가 연장되면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는 포항시 동해면민들이다.
 이들은 공항확장반대대책위를 구성해 지난 17일 포항시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책위는 이날 공항 활주로 연장에 따른 포항시와 포스코, 국방부, 동해면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동해면 피해 용역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아무런 대책없이 공항확장을 발표한다면 지속적인 반대를 추진하겠다며 20일 포항시청에서 공항확장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에 불법 건축물에 정치적 입김 등이 작용해 공항 활주로를 연장하면서까지 공사재개를 놓고 향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포스코는 공항 확장과 주민 피해에 따른 비용을 부담한다는 입장이다. 1000억~1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도제한 완화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이제는 지역주민들과 원만한 대화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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