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이 전염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1865년에야 밝혀졌다. 미생물의 한 가지인 바이러스는 여과성병원체라고도 한다. 어찌나 작은지 전자현미경이 나오고나서야 크기,모양을 알 수 있었다. 그 크기가 약 300밀리미크론에서 10밀리미크론이니 그럴 밖에 없겠다. 더 실감나게 설명하면 1미크론은 1000분의 1㎜이고,1밀리미크론은 그 것의 1000분의 1, 곧 100만분의 1㎜다.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 속이 아니면 성장도, 증식도 하지 못 한다. 때문에 편의상 숙주에 따라 동물바이러스,곤충바이러스,식물바이러스,세균바이러스 따위로 나누기도 한다.
몸안에 항체가 생기면 병원균이 침범해도 거뜬히 이길 수 있다. 면역이 된 상태다.인공면역의 방법이 `예방접종’이다. 이를 위해 쓰이는 죽은 박테리아가 백신(vaccine)이다. 백신은 살아 있는 병원균을 쓰기도 한다. 다만 병원균의 독성을 약화시키거나 없애 사람에게 주사한다. 인공면역은 지속 기간이 짧아 전염병이 돌 때마다 예방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구제역이 두 달 가까이 전국을 짓밟고 있다. 상주와 문경에서도 발병했다. 이젠 경북도내에선 남아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살펴야 할 지경이 되고말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구제역 백신의 국산화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어차피 구제역은 토착화 추세다. 발병할 때마다 영국에서 백신을 들여오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가축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다. 이젠 구제역 대응방법을 바꿀 때가 됐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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