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문자와 소리, 그리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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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문자와 소리, 그리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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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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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 미술관`소리와 이미지-공감각적 울림展’
`언어’주제로 구상미술·그래픽 디자인 등 선보여

 

  박병철作`북아트일러스트레이션’               석용진作`유무위’
 
 `소리와 이미지 - 공감각적 울림(Sound & Image - Multisensory Echo)’전이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경북대학교 미술관(대구 북구)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경북대학교 평생교육원의 큐레이터 과정의 학생들이 수업을 이수하고 실습과정으로서 기획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언어’를 주제로 해서 구상미술과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작가 3인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연령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로 문자와 그림, 문자와 음악 그리고 문자와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주제의 서로 다른 작품들을 보게 된다.
 소쉬르(F. Saussure)는 언어활동(langage)을 `랑그(langue)`와 ’파롤(parole)’, 두 가지로 구분하고 랑그는 언어공동체의 규범으로 하나의 사회제도라고 정의한다.
 반면에 파롤은 자신의 의사를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개인적 행위이며, 언어공동체의 규범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개인의 언어로 정의했다.
개인적 언어활동으로서의 파롤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정의에서부터 시작된다.
 언어는 이미지와 소리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며 문맥 또는 상황 속에서 의미를 달리하는 순환고리를 가지고 있다.
 조형예술에서도 역시 작가의 아이디어가 작품이라는 공간에서 표현되고 관객은 이를 다양한 의미로 해석해 내는 순환관계가 있다.
 이처럼 언어와 조형예술의 세계는 언어가 가지는 이미지와 소리 그리고 의미의 순환 고리처럼 작가, 작품 그리고 관객이라는 역학관계에서 발생하는 다감각적이고 공감각적인 울림을 만들어 내는 순환관계가 같다고 보는 것이다.
 석용진 작가의 작품은 문자적 요소에 색조를 띄는 회화적 요소와의 공존을 보여준다.
 작가는 문자가 지니는 기의적 요소에 회화적 요소를 기표로 삼아 둘의 공존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 두 요소가 어느 공간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가 발생할 터이고, 동시에 작가는 서로 다른 오브제라는 매체적 실험을 통해 전통을 재해석하는 조형적 방법을 찾는데 주력한다.
 권기철 작가는 보이고 들리게 둘 사이의 간극을 뛰어 넘는 생동감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음악이 주는 정신적 카타르시스는 작가적 상상력을 충만하게 만들어 그림은 하나의 악보가 된다. 
 박병철 작가의 타이포 그래픽 아트는 이 전시회에서 우리에게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는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언어를 소재로 다룬 이번 전시는 이런 다차원적 순환관계를 통해서 많은 의미가 창출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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