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소·돼지 매몰지 `2차 환경재앙’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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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소·돼지 매몰지 `2차 환경재앙’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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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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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합동조사, 도내 가축무덤 61곳 붕괴 위험
“경북 매몰지 750곳 중 침출수 유출은 속수무책”

 
 
 구제역이 경북 전역에 확산되면서 소와 돼지 등 가축을 살처분 매몰한 안동 등 도내 대다수 가축 무덤이 봄과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유실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강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경북도는 가축 매몰지역의 `2차 환경재앙’과 관련,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경북도와 환경부, 행정안전부 등 3개 기관이 합동으로 도내 가축 무덤 750곳 중 1차로 9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조사결과 61곳(67.7%)의 무덤이 허술해 보강 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조사반은 이번 조사를 실시한 매몰지 90곳 중 61곳은 지금 당장 폭우가 내리거나 예기치 못한 사태가 닥쳤을때 유실될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반은 위험 매몰지 가운데 45곳은 빗물을 매몰지 바깥으로 배출하는 추가 배수로와 옹벽을 서둘러 설치해야하고 또 경사면 정비와 그라우팅(매몰지 전체를 방수용재로 싸는 작업) 작업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조사에 따라 도내 매몰지역 보강사업을 위해 관련 부처에서 83억원의 공사비 예산 배정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을 기준으로 도내 매몰지 750곳 가운데 1차로 90곳만을 선정, 실시했기 때문에 보강 공사가 필요한 매몰지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도 환경특별관리단은 “아직 조사가 안된 매몰지역도 시급히 점검해 유실 우려가 있는 매몰지는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보강대책을 펼쳐 2차 환경재앙을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지하수 오염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한편 6일 현재 전국적으로 살처분조치된 가축 수는 312만7463마리로 이 가운데 292만4236마리를 4054곳에 매몰했으며 나머지 15만여 마리도 매몰이 진행되고 있다.
 가축 매몰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특히 가축이 생매장된 일부 매몰지는 구덩이 바닥에 깐 비닐이 가축이 발버둥치면서 발톱 등에 찢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침출수 유출은 당연하다고 봐야 한다”며 “매몰지 붕괴는 보강공사 등을 통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지만 침출수 유출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라고 걱정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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