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잠룡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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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잠룡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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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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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혁규·천정배 의원 활발한 행보  
 
 열린우리당 천정배, 김혁규 의원 등 이른바 `잠룡 그룹’이 최근 정계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는 공간을 십분 활용하며 전에 없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건 전 총리의 지지율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3위권에 고착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고,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의 지지율도 여전히 미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범여권 후보 쟁탈전의 불투명성이 증폭되면서 천·김 두 잠룡이 “나도 있소”라며 수면위로 몸을 드러내고 있는 형국.
 다른 대선주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이들은 각종 강연과 언론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얼굴과 주장을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천 의원은 지난달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포 방문에 동행한 데 이어 이튿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개혁정치에 동의하는 세력의 통합신당론’을 공식제안했고,  지난 3일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초청 조찬강연과 4일 열린우리당 강원도당 강연,잇단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통합신당의 `전도사’를 자임한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천 의원은 오는 21일 전남대에서 강연하고, 내달 6일에는 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 최고지도자과정에서 특강을 한다. 강연 등 대외행보와 함께 대선캠프격인 `동북아전략연구소’의 정책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교수진의 맨파워도 확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과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혁규 의원도 최근 각종 모임을 통해 `영남권 대권주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언론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만나 통합신당 등 여권내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깊이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고,3일 오후에는 정치적 스승격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시내 음식점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 하며 정국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에는 청와대 주변 음식점에서 김부겸, 윤원호 의원,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 등 영남권 인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근 여당내에서 논의되는 통합신당론이 자칫 지역주의 회귀로 귀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권에 영남권 대권주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7일 몇몇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근태계와 정동영계 일부 의원들이 통합신당을 주제로 한 회동을 추진했다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전.현직 지도부가 정계개편을 주도해선 안된다”며 제동을 걸었고, DJ와 YS의 `정치적 화해’을 이끌어내는 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욕도 보였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때 문을 연 여의도내 개인사무실을 계속 운영하면서 당 안팎의 인사들을 접촉하는 공간을 활용하는 등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적어도 정기국회까지는 다방면으로 의견을 듣고 정계개편의 큰 틀을 짜는 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뒤 이후에 서로의 생각을 가감없이 털어놓자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두 잠룡의 움직임이 작지 않은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직 장관이라는 신분 때문에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내년초 당에 복귀할 경우 경쟁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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