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한반도 비핵화 정책 불변…전술핵 불필요”
 
　미국 백악관은 지난 28일 한국에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공식 재확인하고 한국 방위를 위해 전술핵무기 반입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젠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대변인은 이날 한국으로의 전술핵무기 재배치 여부에 대한 미 행정부 입장을 확인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데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젠센 부대변인은 “미 행정부의 이같은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술핵무기 재배치 문제와 관련 “전술핵무기는 한국의 방위를 위해서는 불필요하며 오바마 행정부는 전술핵무기를 한국에 다시 반입할 계획 또는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도 지난 1991년 합의된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존중하며 기존의 한반도 비핵화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고 전술핵무기 반입 계획이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일부 언론은 게리 새모어 미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이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이 전술핵무기 배치를 공식 요구한다면 이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입장표명은 새모어 조정관의 사석 발언이 한국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백악관이 직접 나서 `전술핵무기 배치 계획이나 의도가 없다’고 분명하게 못박음으로써 논란을 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새모어 조정관의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청하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새모어 조정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은 백악관을 통해서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