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들여 지은 浮石寺 유물박물관 연간 운영비 1억 없어 1년째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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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들여 지은 浮石寺 유물박물관 연간 운영비 1억 없어 1년째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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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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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전기세 등 감당 못해”…영주시 “예산 마련 고심”
 
 
 100억원 이상이 투입돼 2009년 준공된 영주 부석사 유물박물관이 운영비 부족으로 1년째 문을 닫고 있는 등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국보급 문화재 등의 보관·전시를 위한 부석사 유물박물관은 경북 북부권의 경제활성화시책으로 부석사 인근 3692㎡ 부지에 2006년 11월~2009년 2월까지 국비 53억여 원을 비롯, 경북도 14억여 원, 영주시 33억여 원 등 총 100억여원을 들여 세웠다.
 그러나 지난 2009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지만 운영비 재원 확보 문제가 불거지면서 문을 걸어 잠궜다. 이 박물관은 한달 전기사용료가 300만원~400만원 이상 나오면서 사찰 측이 운영에 난색을 표했고, 박물관 운영에 필요한 최소 인력 확보도 못해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다.
 재정자립도가 20%도 안되는 영주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건립비로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 박물관을 무용지물로 만든 셈이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유물박물관 운영비로 학예연구사 1명과 관리인 2명 등 총 3명의 인건비와 전기사용료 등을 합쳐 연간 1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향후 예산을 투입해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지자체들이 앞다퉈 단체장 치적 홍보용 건립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박물관들이 곳곳에 있다.
 2007년 4월에 완공된 경남 산청박물관은 5년째 휴관 중이고, 130억원이 투입된 태백체험공원은 연 수입이 250만원에 그치고 있는 등 우선 짓고보자는 지자체들의 인식이 만연,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면서 가뜩이나 취약한 지방재정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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