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극약처방’에도 1호기 방사능수치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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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극약처방’에도 1호기 방사능수치 재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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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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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당국, 원자로폐기 무릅쓰고 노심에 해수 공급…피폭 확산 불안감은 여전  
 
14일 오전 NHK가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폭발을 속보로 보도하고 있다. 사진위는 오전 11시께 모습이고 아래는 폭발전 12일 오전 9시께 모습이다.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에 바닷물을 붓는 `극약처방’을 쓰고 있지만 일부 원자로에서 방사능 수치가 재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피폭 확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14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자가 냉각 기능이 손상된 제1원전 3호기 원자로의 노심 폭발을 막기 위해 노심에 바닷물을 붓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일본 원전 관리 당국은 지난 13일 노심 용해(멜트다운)가 일어난 후쿠시마제1원전 제1호기 원자로 노심에 바닷물을 퍼부은 바 있다. 노심에 바닷물을 부을 경우 원자로의 재가동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단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미국 핵통제위원회 전직 의장인 리처드 메서브는 “나는 예전에 원자로 노심 냉각을 위해 바닷물을 사용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전 기술자들은 냉각수 부족으로 핵연료봉이 3m가량 노출돼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방사능 증기를 빼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이바라키현 소재 도카이 원자력발전소 제2호기의 냉각펌프 2대 중 한대의 작동이 중단되면서 위기가 왔지만 관리 당국은 보조펌프를 가동해 원자로를 냉각시켰다.
 그러나 지진 여파로 12일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방사능 수치가 다시 허용 수준을 넘어섰다는 도쿄전력의 대 정부 보고 사실이 14일 전해지면서 불안감은 제거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경우 동북지역 대지진 발발 당일인 11일 가동이 중단됐지만 냉각 기능 일부가 훼손되면서 주말 사이 1차적으로 일시적인 방사능 수치 상승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여러 국제 원자력 전문가들은 이번 원전 폭발사고가 치명적인 방사능 유출 피해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안보 및 핵비확산 문제 전문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CEIP)의 마크 힙스 연구원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일본 당국이 원자로 노심 용해를 막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핵 전문가 리처드 웨이크 포드는 “원자로 가동이 중단돼도 원자로 노심들은 여전히 뜨겁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열은 약해질 것이며, 문제는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 레이브스타트 원전의 선임 엔지니어인 로버트 앵겔은 일본이 후쿠시마 시설의 방사능 위협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다만 1979년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때 처럼 소량의 방사능이 유출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런던 임페리얼대학의 전문가 로빈 그라임스는 “주변지역으로의 광대한 방사능 유출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다.
 12일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서는 현재까지 190여명이 피폭한 가운데 발전소 반경 20km 이내의 주민 2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jhcho@yna.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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