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북면의 작은 평리마을에 살고 있는 70년대 인기가수 이장희(64)씨의 친구들이 울릉도청소년들에게 음악을 지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그 주인공들은 고등학교때부터 함께 연주를 같이하며 대학에 진학해 밴드를 결성한 `동방의 빛’ 보컬 및 기타 이장희, 일렉기타 강근식, 베이스 조원익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이씨가 살고 있는 울릉도를 방문해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는 것, 특히 베이스 조원익씨는 동네 초등학교 음악선생의 간청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방과후 교사로 악기를 가르쳐 주기 시작했으며 베이스뿐만이 아니라 리코더, 풀룻, 기타 등 거의 모든 악기 연주에 능한 조씨는 섬마을 초등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인기교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악기를 배우려는 학생수가 늘어남에 따라 악기는 많이 부족했고, 열악한 사정을 전해 들은 조씨는 자신이 이사로 있는 콜택문화재단을 설득해 통기타, 베이스, 왼손잡이용기타, 일렉트릭기타 등 다양한 25대의 기타와 앰프 등을 기증받아 오는 21일 천부 초등학교에서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소식을 전해 들은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울릉도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의 출현을 기대한다”며 악기를 익힌 학생들이 음악회를 갖을 수 있도록 울릉천국 연못가에 야외음악당 건립의사를 내비쳤다.
군 관계자는 “요즘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세시봉단원의 이장희씨가 메스컴을 통해 울릉도에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전국 각지에서 이씨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북면 평리 마을에 음악당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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