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지 간선도로 무단횡단 이젠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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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간선도로 무단횡단 이젠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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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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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이것만은 고치자…본보 무질서 추방 연중 캠페인 전개>
16. 보행자 무질서
 
포항시 대잠동에서 한 여성이 오고가는 차량들을 피해 무단횡단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나만 편하면 된다’는 보행 무질서 나와 이웃 불행 자초
 도로 무질서 곳곳 난무…도시 이미지·시민 의식 먹칠

 15일 오후 포항시 남구의 포스코 대로.
 차량들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20대로 보이는 한 청년이 겁없이 무단횡단을 하고 있다.
 대로변 바로 옆에 횡단보도가 있다. 이 청년은 횡단보도를 아예 무시하고 차도를 가로 질러 내뺐다.
 일이 터졌다.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급브레이크를 잡았다. 이 차도 과속으로 내달린 것이다. `끼익’하는 소리와 함께 급정거를 했다.
 간발의 차이로 다행이 사고는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장면을 보는 사람들을 아찔하게 했다. 무엇이 그렇게도 급했을까.
 도로횡단 무법자는 위급상황은 안중에 없는 모습이었다. 급정거 소리에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로를 건너 주택가로 사라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이 청년의 등에대고 심한 욕설을 퍼붓는다.
 이같은 도로무법 횡단 무질서는 시가지 간선도로마다 목격된다. 아직도 보행자 무질서가 극에 달하고 있는 현실이다.
 밤이건 낮이건, 차가 오건 말건 무단횡단이 예사다.
 횡단보도에서도 인도가 아닌 차도에 버젓이 서서 보행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린다.
 보행 무질서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다.
 젊은이 여러명이 가로로 길게 늘어서 담배를 피워물고 얘기를 하며 느릿느릿 간선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모습, 차량이 바짝 접근해 클랙션을 울려도 비켜서지 않는 다. 참다못한 운전자가 클랙션을 계속 울리면 되레 화를 벌컥낸다. 심지어 주먹질까지 하려던다. `적반하장’이다.
 주택가 이면도로 무질서도 문제다.
 좌우를 살피지 않고 골목길에서 불쑥 튀어나와 운전자를 놀라게 한다.
 이같은 행태는 십중팔구 교통사고로 이어진다.
 인도가 없는 국도변의 보행질서도 심각하다.
 대다수 보행자들이 차도를 걸으면서도 안전은 안중에 없는 모습이다. 차가 오건말건 `나몰라라’식이다.
 자신의 생명을 차량 운전자에게 맡기는 것 같은 행동이다.
 보행 무질서는 거의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이 집계한 2010년 도내 교통사고와 관련, 무단횡단으로만 1108건이다. 무려 76명이 숨지고 1087명이 부상 당했다.
 한마디로 무단횡단은 생명을 내던진 결과를 말해준다.
 보행 무질서는 사망 아닌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경상사고까지 합치면 년간 수천 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안전불감증에 따른 `무사안일주의’와 `나만 편하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주의 탓이다.
 또 급한 일도 아닌데 빨리 가려는 조급함 등의 생활 습관이 무질서를 유발시킨다.
 보행 질서는 그 도시 시민들의 생활 의식 수준을 말해준다.
 이제 우리 모두 보행 무질서를 추방해 나와 이웃의 생명은 지키는 데 앞장 설때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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