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북면 비대委 “주민간 갈등·분열” 비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도심권 이전과 관련, 양북면과 양남면, 감포읍 등 동경주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리면서 서로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도심권 이전을 지지하는 동경주 미래발전 연합회와 당초 양북면 장항리를 주장한 양북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잇따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전 동경주 미래발전연합회 외 43개 단체는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을 지지를 선언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회는 “최양식 경주시장이 동경주 발전기회와 경주의 백년대계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소신있는 결정을 해준 데 감사한다”며 “동경주 대다수 주민은 시장이 한수원의 도심권 이전에 따른 대안으로 제시한 동경주 개발계획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후에는 양북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 했다.
비대위는 “한수원은 양북면민의 한이 맺힌 사업으로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이 문제를 두고 동경주 주민 간 갈등과 분열이 고조되고 있는데 지역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시켜야 할 시장이 오히려 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최 시장을 비난했다.
이처럼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이전 논란이 6개월째 계속되면서 지난 14일에는 양북면 청년회가 도심권 이전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고, 지난 18일에는 경주시의회가 도심 이전에 동의한다고 밝히는 등 관련 단체들의 찬반 표명과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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