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테러 불길잡기 비상 - 김관용, 피습 순풍 속 총력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으로 지난 휴일 선거 유세를 중단한 여야는 22일 일제히 전국 순회 유세 일정을 재개하는 등 중반 승기잡기에 들어갔다. 또 대구 경북지역의 각 후보들도 이날부터 표심잡기에 들어가는 등 유세전을 펼쳤다.
특히 여야는 박 대표 피습사건으로 선거전략 수정과 함께 유권자들의 여론을 주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명재 경북도지사 후보는 이날 영천 군위 의성 안동 등 지역 시·군을 순회하며 “이번 사건은 당 차원이 아닌 개인의 우발적 행위다”며 사태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선거는 당 차원이 아닌 정책과 인물 위주로 치뤄져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23일 예정된 언론사 후보 토론회에 김관용 후보가 불참을 통보한 것과 관련 “이는 불성실성과 오만”이라며 “유권자들의 검증과 평가가 싫다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재용 대구시장 후보는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와 당원 등 100여명과 함께 동구 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제2출정식을 갖고 “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될 것”고 강조했다.
　한전라당 경북도당도 이날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선거전략을 수정했다.
　경북도당은 박 대표의 선거지원 유세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과 관련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공동 유세단을 구성해 지역책임제로 전환했다.
　도당은 이번 정치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진상규명과 관련자 엄벌을 주장해 박 대표를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진상을 제대로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가장 모범적인 클린선거를 치르겠다”면서 “개별 유세보다는 기초단체장 및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이 가세한 합동유세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예천과 안동 봉화 영양 청송 등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순회 유세를 재개하는 등 표심잡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 후보는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박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 줘 경북의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도 대중 선거 중심에서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스킨십 운동 위주로 선거전략을 수정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대표 피습사건은 이번 선거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다”며 “여야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 선거전략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