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갖춘 축제 변모 기대…“자문기구 전락”우려 목소리도
지자체마다 각종 축제가 넘쳐나면서 자치단체장 치적용이라는 논란을 겪으면서,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넘어가는 추세다.
이에 포항시도 지난해 12월 호미곶해맞이축제를 비롯 24개 축제를 전담할 민간 기구인 포항시 축제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포항시 축제위원회는 이정옥 위덕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19명의 위원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24일 사무국장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위원회 활동에 들어갔다.
먼저 축제위원회는 올 7월에 열릴 포항국제불빛축제 준비를 위해 사무국을 차리는 등 본격적인 위원회 활동에 들어갔다.
축제위원회가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포항시의 각종 축제가 관 주도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모습의 축제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문관부 유망축제로 선정되면서 지역축제에서 국가차원의 축제로 격상됨에 따라 축제위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그러나 출범이후 일련의 행보로 볼 때 독립적인 축제전문 기구로의 발전 보다는 자문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위원회 구성이 민선4기 자문기구 때와 유사하며, 포항시의 축제전담 부서의 역할과 배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민간주도의 축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는 타 자치단체의 사례를 볼 때 축제전담기구는 독립적위상과 전문성을 갖춘 사무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단체의 축제전담부서는 민간 기구에 대한 통제가 아니라 지원기능으로 축소되어 사실상 부서기능이 폐지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포항시의 경우, 사무국장을 선임했으나 현재 업무분장이 이뤄지지 않아 위원회의 단순 행정기능에 머물고 있어 사무국의 전문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포항시의 축제담당부서도 축제위원회 출범이전의 형태와 업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 축제위원은 “축제의 트랜드가 관주도에서 민간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포항시의 축제위원회 구성은 대단한 결정”이라며 “이제 막 축제위원회가 걸음마를 뗀 만큼 과도기적 상황를 겪어야 겠지만 조직의 형태 및 지자체와의 관계는 빠른시일내에 조정·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밝혔다.
/김달년기자 kimdn@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