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굽이굽이 문화·경제 흐르는`新 낙동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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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굽이굽이 문화·경제 흐르는`新 낙동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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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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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 낙동강이 살아난다
낙동강, 웅도 경북 번영을 이끈다(하)
 
올 연말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완료되면 낙동강 연안 그랜드마스터플랜이 본격 가동된다. 경북도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이전에 이미 낙동강 프로젝트를 마련해 `영남의 젖줄’을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6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앞장섰다. 6년이 지난 지금 낙동강을 중심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 낙동강 살리기의 첫 단추는 제대로 끼웠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2020년까지 낙동강을 생명과 문화와 경제가 살아 흐르는 번영의 터전으로 삼는다는 게 경북도의 웅대한 구상이다. 김 지사는 “단순히 바라보는 강이 아니라 먹고 사는 강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江 중심 도시공간 재편`낙동강 그랜드마스터플랜’본격화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낙동강살리기 사업 경제효과 견인
생태·역사·문화권도 강화…국제적 수변도시로 변모 기대

 
 # 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재탄생한다
 낙동강 연안 그랜드마스터플랜의 요지는 강 중심으로 도시공간 구조를 재편한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개방수면을 확장해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강이 흐르는 곳곳에 워터프론트(water front)를 조성,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마무리 시점에 맞춰 추진하는 포스트 낙동강 살리기의 결정판인 셈이다.
 본류, 지류, 장소성 강화 3가지 방향으로 압축된다. 본류사업은 워터프런트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 강 살리기 사업으로 증가된 개방 수변을 도시를 재생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허브기능을 갖도록 하고 3대 문화권 프로젝트와 연계해 국제적 수변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동과 구미, 칠곡 등 기존 수변 시가지를 친수구역으로 재편한다. 안동은 하천변 인접자원들을 보행자도로로 연계해 접근성을 높인다. 구미시는 독특한 구조의 동락공원을 활성화시킨다. 왜관읍은 낙동강과의 공간적 연계성을 고려해 67번 도로의 지하화로 공간적 통합을 이룬다.
 특히 경북도청 이전지는 워터프런트 신도시로 개발된다. 현재 대상지는 낙동강과 동떨어진 내륙분지에 입지해 있지만 낙동강 중심의 수변입지로 전환한다.
 본류와 지천을 연계해 수향(水鄕)마을과 나루터를 복원해 머무는 관광지로 만든다.
 삼강수변마을은 삼강주막과 회룡포마을의 공간적 연계성을 살린다. 회룡포마을에 보행교 및 모노레일을 설치해 현재 차량으로 25분 소요되는 것을 걸어서 25분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개경포마을은 나루와 옛 주막터를 복원하고 조상들의 멋과 풍류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과거 약 50개에 달하던 나루터를 교량과 수변마을과 연결해 현대식으로 복원한다. 강창나루에서 개포나루까지 9개소를 현대적 시설로 복원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 체험장으로 꾸민다.
 또한 4대강 살리기로 조성된 구미보 등 7개소 명품보에 경관 조망이 가능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각 보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장소에 경관 조망대를 설치해 한눈에 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장소 특성이 두드러진 낙단교 등 8개교에 1교(橋)1경(景)을 조성한다.
 본류와 지천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배후 시가지 합류부에 전략적 거점을 만들어 그린웨이(자전거길, 올레길 등)로 연결시킨다.
 이와 함께 하천 경관조례를 제정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청정하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 문화가 넘실대고, 경제가 역동치는 낙동강
 지난달 4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낙동강 연안 그랜드마스터플랜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3억8500만원을 들여 서울대학교 산학협력팀에 의뢰해 10개월간 진행된 용역결과가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정부 사업을 유도하는 6대 선도 핵심사업이 공개됐다. 경북의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선비문화 등 고유한 특화자원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독특한 문화·산업 공간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상주 국립농업생명미래관
 상주시 낙동면 장곡리 일대에 2043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조성한다. 농업의 친근함과 즐거움을 대중화해 생명산업으로서 농업을 새롭게 조명한다. 사양산업이 아니라 생명이 움트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농업의 미래를 연구한다. 힘만 들고 돈 안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고 부와 행복을 안겨주는 번영의 농업을 탐색한다. 농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 및 가능성을 제시하고 미래 농업의 준비를 위한 사회적 기반을 마련한다. 한국 농업을 이끌어갈 미래농업 인력 양성도 추진된다.
 ▶칠곡 담수미세조류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 일원에 5년간 1400억원을 투입, 3세대 에너지원인 담수미세조류를 활용한 녹색에너지원을 개발한다. 지난해 한국해양연구원 강도형 박사팀이 담수나 해수에서 자라는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미세조류 중 지방 함량 비율이 높은 4종을 대량 배양해 바이오디젤을 추출했던 것.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 흡수작용이 있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게 된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원확보로 에너지 주권 확립이 가능해진다.
 ▶구미 하천환경 생태공원
 구미시 지산동 일원 116만㎡에 3000억원 사업비로 하천관련 종합 연구관리 중추시설을 조성한다. 물과 관련한 토털 아쿠아 시스템을 구축한다. 낙동강 생태환경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상징성을 부각시킨다. 하천관리,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교육, 전시 공간을 만든다. 주요시설로는 국제수환경연구공원, 수환경 전시 및 홍보관, 수환경 생태공원, 수질 및 생태관리 연구소 등이다. 또 즐길거리로 물테마조각공원, 수상비행장, 그린아이(회전관람차) 등이 들어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상주 아시아 술 문화관
 상주시 중동면 죽암리 일원 100만㎡ 부지에 150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을 따라 형성된 나루터와 주막을 복원해 전통주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 아시아 양조문화 체험 거점으로 삼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막걸리 세계화의 전진기지로 활용된다. 경북지역의 맑은 물과 품질 좋은 쌀로 빚어내는 국민의 술 막걸리 홍보센터도 겸한다. 상주 쌀 농업의 우수성도 부각시킨다. 나루터와 주막, 경북관광의 새로운 테마가 된다.
 ▶안동 고요한 아침마을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 기산리 일대에 2000억원을 사업비를 들여 한국 정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홍보공간을 콘셉트로 세워진다. 도청 이전지와 연계된 강변 전통문화를 누릴 수 있는 거점으로 꾸며진다. 특히 외국 바이어 등 귀빈들을 맞이할 수 있는 고품격 강변 숙박 문화를 제공한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 500년 역사가 곳곳에 스며있는 안동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재현한다. 스쳐지나가는 정거장이 아닌 머물면서 안동의 유교문화 컨텐츠와 강변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체험 장소로 조성된다.
 ▶고령 나루문화예술공원
 고령군 다사면 평리리 일원 약 200만㎡ 부지에 2500억원으로 강과 문화, 예술, 레포츠가 어우러지는 도시형 워터프론트를 개발한다. 문화 예술촌과 휴양 숙박단지, 세계 정원공원 등 강을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진다. 고령보, 화원유원지, 대구 서남부 대규모 주거단지 등과 연계해 시민 휴식처로 조성된다. 과밀하고 폐쇄된 공간속에 갇혀 있는 도시민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명소로 개발된다. 강변 여가활동과 생태적 요소가 공존하는 문화가 살아숨쉬는 현장으로 가꿔진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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