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450년 된 느티나무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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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450년 된 느티나무 `사라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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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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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수몰지 내 지정 보호수인 수령 450년 된 느티나무가 훼손된 채 굴취돼 차량에 실려 있다.
 
 
강동리 주민 `마을기금 조성’목적으로 매각…땅 소유주·수자公 `보호수 훼손’ 고발
市 “원상복구 명령·수사 의뢰”
 
 영주댐 수몰지 내 시 보호수로 지정(1982년)된 수령 450년 된 느티나무가 홍역을 앓고 있다.
 원래 이 느티나무는 영주댐 건설에 따른 수몰로 인해 안전지대로 이전될 계획이었으나, 마을 주민들이 회의를 통해 `마을나무’로 지칭된 나무를 조경업자에게 팔아 넘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영주시 평은면 강동리 주민 20여 명은 지난해 7월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마을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이 나무를 팔기로 결정한 뒤 주민 동의를 받아 조경업자 윤모(52·안동)씨에게 5000만 원을 받고 넘겼다. 윤 씨는 지난 5일 이 나무를 대형 트럭을 이용해 옮기려고 했다. 하지만 이날 땅 소유주(야성 송씨 문중)와 한국수자원공사, 영주시 관계자 등에 의해 제지당했고, 수자원공사 영주댐관리단은 윤 씨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느티나무가 서식하고 있는 땅의 소유주는 이 느티나무가 우리 문중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마을 주민들은 `강동리 마을 공동소유’라고 주장하면서 재산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
 마을 이장 석모(65) 씨는 “마을나무라고 써 놓아 팔아도 되는 줄 알고 팔았다”며 “마을 기금과 이주 수몰민 향우회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매각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보호수를 훼손한 조경업자에게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을주민과 조경업자를 상대로 느티나무 매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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