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發 부동산 열기에 지방 분양시장`들썩’
  • 경북도민일보
부산發 부동산 열기에 지방 분양시장`들썩’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 충남 홍성ㆍ예산 일대 내포신도시 건설현장에 마련된 내포신도시 첫 아파트 롯데캐슬 견본주택을 찾은 아파트 수요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올 상반기 4만7000가구 공급…건설업계, 지방위주 분양 재배치
 광주 이어 울산`꿈틀’매년 물량부족 누적에 중대형까지 삼킬 판
 지연 사업들 재개 움직임…“수도권지역보다 실수요층 두터워”

 부동산 시장의 봄바람을 타고 지방의 아파트 분양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아직 한기가 풀리지 않은 수도권 시장보다는 최근 공급 부족에 시달린 지방의 실수요층을 주로 겨냥해 분양 전략을 새로 짜는 중이다.
 최근 부동산업계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분양할 예정이거나 이미 완료한 비(非) 수도권 지방 아파트는 모두 4만7808가구로 집계된다.
 2009년 7만3572가구, 지난해 7만5194가구에 그쳤던 지방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는 상반기에만 예년의 절반 수준을 훌쩍 넘게 된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부산의 분양 열기가 올해 들어 당리 푸르지오, 화명 롯데캐슬카이저, 명지지구 두산위브포세이돈 등의 잇따른 마감 행진으로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되찾은 주요 건설사들이 일제히 지방 공급분을 풀어놓는 추세다.
 올해 초 부산뿐 아니라 광주와 전남 등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데다 바닥을 쳤던 지방의 매매시세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보이자 최근 2~3년 동안 최소화했던 지방의 분양 물량을 오랜만에 늘리기로 한 것.
 실제로 GS건설이 지난 7~9일 분양한 광주 `첨단자이 2차’는 평균 13.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남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중흥건설)와 순천 센트럴카운티(한토건설)도 순위 내에서 마감되며 `부산발 훈풍’의 타지방 확산을 실감케 했다.
 분양 열풍의 바통을 이어받을 유력한 차기 주자로는 울산이 첫손에 꼽힌다.
 대우건설이 다음달 5일부터 청약 접수하는 울산 우정혁신도시 푸르지오(478가구)를 놓고 최근 울산 지역의 수요 증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저렴한 분양가, 내년 말로 예정된 11개 공공기관의 우정혁신도시 이전 등 호재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 중구의 B공인 사장은 “울산은 원래 소득 수준이 높고 최근 현대중공업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을 해 시장에 돈이 풀린 상황”이라며 “부산의 투자자들까지 울산의 아파트를 알아보러 오는 데다 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 직원들의 문의 전화도 하루에 두 통 이상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은 아파트 공급이 2007년 1만1626가구, 2008년 6305가구, 2009년 3405가구, 2010년 1246가구로 매년 급감한 탓에 물량이 부족한 상태여서 최근에는 중대형 아파트도 나오는 대로 거래가 성사될 정도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앞서 울산 나인파크삼산 오피스텔도 청약 접수를 한 지난 29일 아침 모델하우스 문이 열리기도 전에 청약 희망자들이 밖에서 수십미터나 줄을 서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 탈출 기미가 엿보이자 신중하게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다른 아파트들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GS건설과 두산건설은 울산 남구의 재건축 아파트인 `무거위브자이’(922가구)를 다음달 중순 분양하기로 했고, 대우건설은 이미 조합원 입주가 끝난 대구 서구 `평리 푸르지오’의 일반 공급분(452가구)을 다음달 말 후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전철의 호재를 업고 오는 5월 춘천 장학 아이파크 493가구를 분양하기로 했고, 훈풍의 발원지인 부산에서는 명륜 아이파크 1317가구(일반분양 1041가구)를 6월 분양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현대앰코도 부산의 청약 열풍이 경남 서부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해 올해 안으로 경남 진주에서 앰코타운 2000가구를 분양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자를 조율하고 있다.
 이 같은 비수도권 중심의 공급 전략은 규제가 심하고 공공주택 사업의 혜택을 누리는 수도권보다 몇 년간 누적된 공급 부족으로 실수요층이 두터워진 지방의 사업을 재개하는 편이 낫다는 업체들의 판단 때문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지방 위주로 공급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2~3년 동안의 공급 감소로 지방의 실수요가 많다는 부분을 부산 등의 사례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지방은 민간 분양뿐 아니라 보금자리주택 등의 정부 대책에서도 비껴갔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