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시스템 이틀째`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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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시스템 이틀째`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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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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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631곳 영업소 업무 마비…고객항의 빗발 금감원 “고객피해 관련 검토하겠다”
 
 
 
 농협 전산장애가 발생 이틀째인 13일 은행마감시간 까지도 복구가 안돼 전국 245만명의 조합원을 비롯한 2000만명에 달하는 농협 거래자들이 엄청난 금융불편을 겪어면서 지점마다 항의사태가 빚어졌다.
 ▶관련기사 5면
 농협 전산시스템 먹통 사태는 이틀째인 13일 오후 4시30분까지도 정상화가 안돼 인터넷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창구 입출금 거래를 비롯한 창구거래 등 모든 은행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이번 농협 전산장애는 12일 오후 5시10분께 발생, 이날은 창구 거래는 문제가되지 않았고 온라인 거래만 불가능했으나 13일부터 농협 전 은행창구에서의 거래가 모두 이뤄지지 않아 고객센터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농협경북지역본부 산하 농협중앙회 83개 시군지부·지점·출장소와 631곳 지역 회원조합 역시 은행업무가 이틀째 마비되면서 조합원을 비롯한 농협 거래자들이 금융거래에 고통을 겪고있다.
 농협은 금융마비 하루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낮 12시35분부터 창구 입출금 등 일부 거래가 재개됐다고 밝혔지만 포항 등 경북 대다수 지점과 출장소마다 인터넷뱅킹과 ATM이용을 이날 은행 마감시간까지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의 항의 사태가 이어졌다.
 포항시 남구 연일읍 농협지점을 찾은 한 상인은 “시간도 없는데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수작업으로라도 빨리 거래를 재개해 달라”며 애를 태웠다.
 포항 장성동의 한 영업소 창구에서는 50대 주부가 “전날 폰뱅킹으로 카드대금을 농협통장에서 인출해 타 은행에 입금했는데 에러가 났다”며 “연체로 인한 신용도 문제를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했다.
 포항 죽도동의 한 시민은 “돈이 급한데도 이틀째 찾지못해 심한 고통을 겪고있다”며 “농협 전산망이 이렇게 허술한 줄 알았으면 거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경주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은 “어떻게 은행 거래가 이틀째 중단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농협이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대책 마련도 없이 마냥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농협포항시청 출장소 시금고도 이틀째 마비되면서 시청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는 등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청의 한 직원은 “금융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경우는 가끔 있어도 이처럼 이틀째 마비되면서 농협 신인도 하락과함께 거래자들의 타은행 연체 등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농협 문제는 일단 현재까지 나온 흔적을 봐선 해킹이나 디도스공격은 아니며 운영시스템에서 일부 문제가 생겨 보수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 피해와 관련해 향후 농협에 대한 지도가 필요한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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