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경쟁과 안배 균형속 `두마리 토끼’ 전략
`TK더비’ 승자는 누굴까.
포항스틸러스가 20일 대구FC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리그컵 A조 3라운드를 펼친다.
포항은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대구는 1무 1패(4위)로 아직 승리가 없다.
특히 포항은 정규리그에서 4승 2무의 무패행진으로 1위에 올라 있다. 객관적 전력이나 팀 분위기에서 포항이 앞선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포항이 대구를 상대로 무패기록을 `9’로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5골을 기록, 16개 구단 가운데 팀 득점 1위다. 황진성(4골), 신형민, 노병준, 슈바(이상 2골), 모따, 아사모아, 김재성, 정석민, 김태수(이상 1골)가 골맛을 봤다. 공격수 뿐 아니라 미드필더들도 득점에 가세해 어디서 골이 터질 지 모르는 `다연장 로켓포’를 장착한 느낌이다.
황선홍 감독은 정규리그와 리그컵대회 출전 명단에 변화를 주며 `경쟁과 안배’의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정규리그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면서 승점쌓기에 주력한다. 반면 컵대회에는 일부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신예들을 투입해 실전감각과 자신감을 갖도록 배려한다. 지금까지 황 감독의 `두마리 토끼’ 전략은 흠 잡을 데 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
경기일정도 순탄하다. 대구전부터 내리 4경기를 안방에서 갖는다. 정규리그, 리그컵 각각 2경기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치를 수 있게 된 것.
리그 초반 홈경기에서 승점을 대거 추가한다면 전체 시즌 운영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기에 포항은 4경기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그 출발점이 대구전이다. 포항은 지난해 3전 전승을 포함해 역대전적에서 12승 8무 4패로 대구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도 정규리그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방심은 금물이다. 포항에서 건너간 송창호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TK결투’에서 포항이 대구를 제물로 삼아 파죽지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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