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수사대상자 아니다”
경산시에 잇달아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21일 낮 12시20분께 경산시 계양동 경산보건소 주차장에서 시청 공무원 정모(46.6급)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위독한 상태다.
정씨의 음독은 이달 초 검찰의 수사를 받던 시청 간부공무원 김모(54.5급)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이로인해 경산시 공무원들은 짧은 기간에 두번이나 충격적인 일을 겪게돼 시청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음독 사건 역시 대구지검이 경산시청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발생해 그 배경에 다양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초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잠시 수사가 중단됐지만 대구지검 특수부는 올초부터 경산시청 공직비리 등과 관련해 공무원 여러명을 수차례 참고인 또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었다.
이 과정에서 경산시청 공무원 사이에서는 “누가 불려갔다더라”와 같은 식의 소문이 돌았다.
최병국 경산시장과 갈등을 빚는 일부 경산지역 정치인과 유지 등이 서로 비난전을 펼치면서 시청은 물론 지역 분위기도 상당히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산시청 공무원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 과장의 유서·메모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굿이라도 해야겠다’는 소리가 많다”며 “수사를 포함해 모든 일이 마무리돼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이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이날 음독한 정씨를 소환했거나 소환을 통보한 적은 전혀 없으며, 수사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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