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연예 뉴스`서태지-이지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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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연예 뉴스`서태지-이지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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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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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입장 표명·소송 취하로 일단락?
 
 
 
 각종 루머 난무·마녀 사냥에 당사자들 마음엔 깊은 상처
 지인·팬·대중들도 충격 여전... 파문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결혼과 이혼에 얽힌 14년간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태지-이지아 파문이 열흘 만에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일단락됐다.
 지난 1월19일 서울가정법원에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파문의 불씨를 제공했던 이지아가 지난달 30일 스스로 소를 취하하면서 둘 사이의 법적 분쟁은 없던 것이 됐다.
 이지아의 소 취하는 지난 21일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열흘 만에 이뤄졌다.
 이지아의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이날 “이씨가 결혼 및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돼 긴 시간이 예상되는 소송을 끌고 가기 어려워 소취하를 결정했으며 오늘 취하서를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지아는 지난 열흘간 가히 테러 수준의 사생활 캐기와 온갖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서태지와의 결혼에 이어 이혼을 14년간 감춰왔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데뷔 이래 꽁꽁 숨겼던 본명과 나이가 공개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이지아는 물론이고 그 주변 인물들의 사생활까지 캐려는 광풍이 일었다. 그 사이 서태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현재 이지아는 소속사 키이스트와 연락두절인 상태다.
 키이스트는 “소 취하 사실을 몰랐고 그래서 놀라긴 했지만 변호사와 잘 상의해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보다는 현재 이지아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게 걱정이다. 무척 고통스러운 상황일 텐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지아가 소를 취하한 데는 이날 서태지가 파문 열흘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도 원인으로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태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지아와의 결혼, 이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지아의 주장과 달리 2006년 8월 이미 부부관계가 종결됐다고 밝히며 이지아가 제기한 위자료와 재산분할 소송에 대해 “상대방으로부터 뜻밖의 소송이 제기됐다”는 표현을 썼다.
 이번 소송이 자신으로서는 난데없었다는 뉘앙스로, 이는 앞서 이지아가 소속사를 통해 밝힌 입장과 큰 차이가 있다.
 이지아는 지난 21일 이혼의 효력이 2009년 발효됐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서태지와) 원만한 관계 정리를 원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재산분할청구소송의 소멸 시효 기간이 다 돼 더 이상 협의가 힘들 것으로 판단, 지난 1월19일 소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또 이날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에 글을 올려 팬들에게 인간적으로 호소했다.
 그는 이지아와의 관계에 대해 “많은 시련을 뒤로 한 1996년 은퇴 후 나는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며 “그러나 불행히도 그런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 모든 일을 내 마음에 담아둬야 할 비밀이 됐다”고 말했다.
 결국 그간 `마녀 사냥식’ 사생활 캐기에 고통받고 있던 이지아는 열흘 만에 입을 연 서태지가 재산분할청구소송의 기준이 되는 이혼 효력이 발생한 시점과 이번 소송의 원인에 대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고,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을 지켜야했던 말못할 고통을 토로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
 서태지는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지아의 소 취하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21일 서태지와 이지아가 14년 전인 1997년 미국에서 결혼했으며, 3년만에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한때 `문화 대통령’이라 불리며 한국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서태지와 `아테나’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이지아가 스캔들의 주인공인 데다, 두 사람은 그간 열애설에 휩싸인 적도 없었기 때문에 둘의 비밀은 역대 최고의 연예계 뉴스로 떠올랐다.

 둘의 소속사는 물론이고, 20년 지기들도 전혀 몰랐다는 고백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비밀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도 `희대의 사건’으로 불렸다. 특히나 이지아가 톱스타 정우성과 막 공개 연애를 시작한 시점이었고, 정우성이 이지아의 이같은 비밀을 몰랐고 그래서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더해지면서 이 사건의 `뉴스’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지아는 1993년 유학간 미국에서 서태지를 처음 만났고 1997년 미국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으며, 결혼 후 애틀랜타에 이어 애리조나에 거주하며 결혼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0년 6월 서태지가 한국으로 돌아가 컴백하자 혼자 지내다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결혼 후 서로 성격과 미래상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결혼 약 2년 7개월 만인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고 헤어지는 수순을 밟고 각자의 삶을 살게 됐다”며 “별거 초반에는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완전히 헤어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둘은 나란히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결혼과 이혼을 숨겨왔다고 밝혔다.
 이지아는 “상대방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서태지도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항간에서는 이들 사이에 자녀가 둘 있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이에 대해 이지아는“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제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마주할 일은 더이상 없을 듯하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소송은 취하했지만 두 사람은 물론이고, 지인과 팬들, 나아가 대중이 받은 충격과 상처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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