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측량으로 구조물을 파쇄한 뒤 발생한 폐콘크리트 등을 하천에 그대로 방치해 빈축을 사고 있다.
문경 대하리천 공사 측량오류로 재시공…파쇄 콘크리트 방치
방지시설 없어 2차 오염 가중…주민 “생태계 파괴” 불만 고조
지자체가 하천공사를 하면서 부정확하게 측량해 설치한 구조물을 파쇄하고 재시공하는 등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문경시의 경우 산북면 호암리 대하리천 공사를 하면서 시공사측의 측량 잘못으로 인해 시공한 구조물 길이 약 30m, 높이 약 80㎝ 콘크리트를 파쇄하고 재시공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 업체는 재시공하면서 발생한 폐콘크리트를 하천에 그대로 2곳에 나눠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공사 현장에는 소장도 감독관도 없는 가운데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비가 내린 가운데 아무런 오탑 방지 시설없이 타설 공사를 강행해 하천을 오염시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곳 주민 김모(58)씨는 “문경 시가지에서 이곳까지는 거리가 멀어 오지지역으로 불리고 있어 하천만큼은 맑고 깨끗해 주민들이 물고기와 다슬기를 잡아 먹는 등 청정지역이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최근 하천공사를 하면서 이곳 하천에 물고기들이 사라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소장은 “시공사측의 측량오류로 인해 재시공하게 됐다”며 “폐콘크리트는 조만간 치우는 한편 방지시설은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대하리천 공사와 관련, 문경시 하천담당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며 공사관련 자료를 거부해 공사에 대한 의혹만 커지고 있다. 한편 이곳 대하리천 공사는 흙깍기 호안공 배수공 구조물공사로 나눠 시공 중이며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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