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음껏 이야기 꽃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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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음껏 이야기 꽃 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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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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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심주 전창현 네 번째 개인전
말(馬)이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현대 도자기의 새로운 조형성을 제시하고 있는 도예가 전창현의 네 번째 개인전이 10~15일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15일까지
회화적 내러티브 접목해 창조적 전통 계승에 앞장
馬 통해 작품 세계 표현...茶 이용한`차실 풍경’주제

 오늘날 도예는 전통의 지루한 인용과 난해한 현대 도예라는 두 갈래 길이 곧게 나 있다.
 심주(心州 ) 전창현은 여기에 새로운 길 하나를 내어 성실하고도 힘차게 걸어가고 있다.
 그가 걸어가고 있는 새로운 길이란 회화적 내러티브가 있는 도예의 길이다.
 그동안 용(用)에 많은 비중을 두고 제작돼 온 도자기에 회화적 내러티브를 접목해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도예의 길은 무엇인지 작가는 진지하게 고민해왔다.
 즉 그의 작품은 사용가치와 미적가치가 교차하는 곳에 방점이 찍힌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말(馬)이 서 있다.
 그가 말(馬)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신문에서 우연히 접한 `고구려 고분에서 출토된 철마군단 사진’에서 강한 인상을 받으면서부터이다.
 이후 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던 중 몸집은 왜소하지만 강건한 조랑말을 발견하게 되면서 고구려인의 말 형상에 조랑말을 접목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말을 만들게 됐다.
 작가는 지난 세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다.
 첫 개인전에는 3년여 기간에 걸쳐 제작한 말 오브제 50여점을 선보였으며 이는 최근 작업인 기(器)에 어미 말과 아기 말이 올려진 것의 근간이 됐다.
 두 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말의 말(Horse Story)로 어미 말의 아기 말, 말(馬)의 말(言) 등 언어가 가지는 다의성(多意性)이 하나의 작품을 매개로 모아지는 동시에 다양한 담론을 생산해내는 의도가 담겨있다.
 세 번째 개인전에는 말과 함께 호랑이를 새롭게 등장시키면서 더 흥미롭고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네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말(馬), 호랑이와 함께 부분적으로 등장했던 `집’이라는 소재에 천착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들은 결국 `가족’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아진다 할 수 있다.
 작가는 작품세계를 통해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관람객과의 유쾌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차실 풍경’이란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차(茶) 도구 옆에 앉거나 벽에 걸려 도란도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작품들로 50여점을 선보인다. 문의 053-420-8015.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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