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달성 강정보-1월 구미 27공구이어 3차례 洑터져
이번 구미·칠곡, 김천 일대 17만여가구 단수사태를 유발한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 유실사고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이 빚은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지난 8일 오전 6시20분께 발생한 구미시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 가물막이 붕괴사태는 낙동강 정비로 강바닥이 준설되면서 수량이 늘고 물 흐름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반이 침식, 가물막이 200m 중 50m가 무너지면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 3개시·군 주민들이 식수고통을 겪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대구 달성군 낙동강 강정보 공사현장에서 강물이 불아나면서 가물막이가 터졌다. 지난 1월에는 구미 해평지구 낙동강사업 27공구에서 가물막이가 터져 굴착기 7대가 침수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같은 잇따른 가물막이 유실사태는 수자원공사측이 위험한 낙동강 준설사업 등을 벌이면서 매일같이 달라지는 수량이나 유속 등을 전연 감안하지 않은채 사전 설치된 가물막이를 방치한 때문으로 드러났다.
수자원공사측은 이번 가물막이 사태와 관련, 대응도 멋대로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사측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취수를 중단했다. 그러나 구미시엔 오전 9시가 넘어 취수중단 사실을 통보했으며 시는 오후 3시30분께 각 언론에 알렸다.
응급복구도 문제다. 구미시는 전 직원을 비상 동원하고 급수차를 긴급 배치 수돗물 공급에 나서는 등 사태 수습을 서둘렀다.
반면 원인행위자인 수자원공사는 작업인부 10여 명을 투입, 복구하는 소득적인 자세를 나타냈다는 것.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분명한 인재다. 수자원공사의 안전물감증이 사고를 유발했다. 엄중히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전정일기자 on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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