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과 북한 김정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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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과 북한 김정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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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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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을 죽인 김정일과 동족은 살상하지 않은 빈 라덴
(dailian.com)  
 
 
 `9·11 테러’.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 사이에 일어난 항공기 납치 동시 다발 자살테러로 인해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가 공격을 받은 대참극이다.
 90여 개국 출신 3000여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 라덴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으로 밝혀졌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5월 2일. 미군 특수부대가 9·11 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발표했다. 미국 특공대가 쏜 총을 얼굴과 심장에 맞고 죽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의의 승리라고 기뻐했고, 미국 국민과 언론들은 연일 환호에 휩싸였다.
 미국의 이번 작전은 지난 부시 행정부에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이, 정권이 바뀐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정권의 변화와 상관없이 미국이라는 국가정신 아래 주적개념이 흔들림없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또 하나는 이 같은 주적개념에 대한 미 국민의 이해와 행동이 일치한다는 점이다. 자국민 보호와 국가이익에 있어 그 가치를 훼손하는 세력은, 미국이라는 이름앞에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들만의 공동체의식이다.
 한반도에도 9·11에 준하는 참사는 끊이지 않고 발생해왔다. 최근에는 2010년 천안함 폭침이라는 반민족적 테러가 일어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전사자 추모연설에서 북한을 `한국판 9·11테러’ 주범으로 지목했다.
 북한은 6·25 남침 이래 아웅산 폭탄테러, 대한항공 폭파사건 등 끊임없이 무력도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 또 천안함 폭침으로 유엔헌장을 위반하고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위반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깨뜨린 `전쟁범죄자’다. 빈 라덴은 적어도 동족은 죽이지 않았다. 북한은 빈 라덴과 알카에다보다 더 악독한 집단이다.
 김정일 부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조지 부시·버락 오바마 전 현직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모두 똑 같다. 다른 것이 있다면 한 쪽은 10년 가까이 긴 추적 끝에 결국 단죄하고 정의를 실현시켰지만 우리는 전쟁범죄자인 김정일을 단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위한 `북한인권법’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등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북한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미국의 수전 솔티 여사는 “노예로 사는 2400만 명 북한 주민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에 한국 정당들이 뜻을 모으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폐기 직전인 북한인권법은 김정일 부자 밑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선물에 불과하다. 정치범수용소에서 쓰러져간 억울한 죽음과 북한주민들을 300만이나 굶어죽게 만든 원흉 김정일 부자를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는 일은 분명 시대정신이다.
 그날이 오면 다음과 같은 죄명으로 억울하고 비참하게 죽어간 북한주민의 원혼을 달래주리라. `첫째 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한 죄, 둘째 정치범수용소를 통한 탄압죄, 셋째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 반체제인사 등의 공개 처형 및 군사테러로 무고한 장병과 민간인을 살상한 죄로 김정일-정은 부자를 기소한다’.
 아직 북한 인권에 눈감고 북한인권법 제정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그때가 되면 또 어떤 구차한 변명으로 북한 주민의 가슴에 염장을 지를까. 미제국주의에 사살당했다고 빈 라덴을 추앙하는 세력과, 정의의 심판대에 선 김정일 부자를 결사옹호할 종북세력들은, 암울한 역사가 낳은 일란성 쌍둥이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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