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라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나 보통사람에게나 간에 천금 같은 가치를 지닌다. 지금 잠정대권주자지지율 부동의 1위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의 대중적 인기도 말을 쉬 바꾸지 않는 `신의’의 정치인이란 이미지 덕분일 게다. 얼마 전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이 대립했을 때 원안을 고수한 그가 증자나 미생처럼 융통성 없는 사람이란 비판도 들었지만 결국 원안이 이겼다. 신의를 중히 여겨 신뢰를 잃지 않는 일을 우선가치로 본 사람이 더 많다는 증좌다.
포항시가 지난해 말까지 도시관리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공람 공고를 하겠다고 해놓고도 무슨 이유인지 해를 넘겼다. 의회에서 4월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 지역 유력인사들의 외압설 같은 루머가 나돌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계획 발표 지연으로 외지투자자들의 지역 내 투자도 머뭇거리게 만들고 있다. 행정이 신뢰를 잃고 있는 거다. 와중에 허위정보를 흘려 부동산투기를 부추기는 사례도 있는 모양이다. 준비된 안이 있다면 눈치 볼 것 없이 발표를 하는 것이 그나마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덜 잃는 길이다. /정재모/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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