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가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외래동식물 퇴치사업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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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가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외래동식물 퇴치사업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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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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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블루길 등 16종 생태계 DNA까지 변형…토종 멸종 위기
경북도·포항시·포스코·시민단체와 함께 `토종살리기’ 캠페인
 
 
황소개구리, 큰입 야생배스, 파랑볼우럭(블루길), 붉은귀거북(사진 시계방향순으로).
 
 
 우리나라에는 무려 894종(동물 607종·식물 287종)의 외래동식물이 존재한다. 환경부가 파악한 고유 동식물 2만6388종(동물 1만8117종·식물 8271종)에 비교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외래동식물들은 그 왕성한 생존력과 번식력으로 개체수에서 토종을 밀어내기 시작한지 오래다. 특히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로 지정된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파랑볼우럭(블루길) △큰입 야생배스 △돼지풀 △단풍입돼지풀 △서양등골나무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앵미역취 등 외래동식물 16종은 생태계 유전자(DNA)까지 변형시킬지 모를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애완용, 식용, 관상용, 농가소득증대용으로 들여온 동식물을 기르고 재배하다 무책임하게 방생, 방치하는 바람에 죄없는 토종이 병들고 사라지고 있다.
 산과 들은 `도깨비가지’ `가시박’처럼 흉측한 이름이나, `선개불알풀’처럼 정이 안가는 식물이 뒤덮었고, 하천과 강에도 참붕어같은 고유 어종의 씨가 말라간다. 대신 `블루길’이나 `큰입배스’같은 폭군들이 지배한다. 물려받은 금수강산의 생태계가 외래 동식물로부터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황소개구리는 토종 개구리와 물고기는 물론 뱀까지 먹어치우는 괴물이다. 1960년대 어업자원 활용 목적으로 도입된 큰입배스는 블루길과 함께 토종어류와 알, 치어 등을 마구 잡아먹는 `민물의 폭군’이다. 주요 강과 저수지가 이들에게 점령당했다. 이바람에 쏘가리, 붕어, 잉어, 빙어 등을 잡아 생계를 꾸리던 어민들의 수입원이 사라졌다. 공식명칭이 붉은귀거북인 `청거북’은 미국 미시시피가 원산지다. 80년대 후반 집단 방생된 청거북은 붕어나 미꾸라지, 피라미, 개구리 등을 닥치는 데로 잡아먹는 포식자다. 국내에는 천적이 없다.
 수명이 50년이나 된다. 뉴트리아는 1985년 프랑스에서 육용, 모피용으로 100마리를 들여와 70여농가에서 15만마리까지 사육했으나 수익성이 떨어지자 야생에 버려져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번식력(1년 2회 임신, 7~8마리 출산)이 강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에는 바다건너 제주도에서까지 발견됐다.
 식물계의 `에일리안’들은 식물생태계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돼지풀 꽃가루는 사람 콧속으로 들어가 기도와 점막에 붙어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눈 점막에도 피해를 입힌다. 환자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토종 돼지풀보다 독성이 56배나 강하다. 서양등골나무에 포함된 `트레마톨’(trematol) 성분은 이 풀을 먹은 소의 우유를 먹으면 구토와 변비를 수반하는 `우유병’(milk sickness)을 유발한다.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에게 어떤 위해를 줄지 생각하면 끔찍하다.
 경북도민일보는 친근한 우리 동식물을 보호하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외래동식물로부터 지키기 위해 생태계를 교란하는 유해 외래 동·식물 퇴치사업을 환경부, 경북도, 포항시, 포스코를 비롯, 관련시민단체와 함께 연중 행사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1차적으로 6월 국민생활체육 경북낚시연합회와 손 잡고 경북지역 저수지를 뒤덮고 있는 블루길, 큰입배스 잡기 대행사를 펼칩니다. 그리고 유해 동·식물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한 산하(山河)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입니다. 관심있는 단체와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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