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짓밟힌`코리안 드림’ 淸道서 이주여성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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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짓밟힌`코리안 드림’ 淸道서 이주여성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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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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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한국인 남편, 부부싸움 중 베트남 신부 흉기로 살해
 10개월만에 동질 사건 재발…韓-베트남 외교 문제`비화’

 
 베트남 출신 20대 초반 여성이 한국에 시집온 지 9개월만에 남편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청도에서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몰고올지도 모를 외교적 파장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서 발생했던 한국인 남편이 결혼 1주일만에 베트남 신부를 살해한 사건에 이은 동질의 사건이어서 베트남의 정서를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청도에서의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의 피살 사건이 알려진 직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긴급히 내용 파악에 나서는 등 이 사건에 따른 후폭풍 최소화에 비상이 걸렸다.
 주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정신병력을 가진 한국인 남편에게 피살된 탓띠황옥 씨 악몽이 생생한데 10개월여 만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 “탓티황옥 씨 사건을 계기로 결혼소개업소에 대한 감독 강화와 특히 한국인 남성에 대한 건강검진 실시 등을 제도화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의 위탁으로 결혼이주 대상 여성들을 상대로 한국문화원에서 사전 현지 교육을 실시 중인 NGO인 코쿤 측도 피살자 상황 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주 대상 여성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번 부산 사하구 신평동에서 발생한 남편의 베트남신부 살해사건 때 한국정부 측에 재발방지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크게 항의했던 베트남 정부가 한-베트남간의 국제 결혼과 관련, 우리 정부가 마련한 각종 보호장치들에 대해 어떤 형태의 불신을 나타내며 어떤 수준의 새로운 요구를 내세울지 모를 상황이며, 외교적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24일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께 청도군 청도읍 한 원룸에서 임모(37.회사원)씨가 베트남 출신 아내인 황모(23)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뒤 경찰에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 임씨가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이혼문제가 나오자 격분해 아내를 때리고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임씨는 대구의 국제결혼업체의 소개로 결혼했다”고 말했다.
 피살된 황씨는 남부 빙투언성 출신이며, 지난해 4월 가해자인 남편 임씨와 결혼한 뒤 호찌민총영사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아 같은 해 8월 3일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국 후 시댁에서 살았으나 집안 내 문제로 작년 10월 5일부터 11월 22일까지 경북지역의 한 이주여성 쉼터에서 생활하기도 했으며 지난 5일에는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한국어 교실에도 부지런히 다녔다고 한다.
 /최외문기자 cw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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