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 체제가 출범한지 5개월째 접어들면서 포항시가 각종 개발정책을 발표, 시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시가 발표한 각종 개발정책들이 심사숙고 없이 너무 즉흥적으로 발표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동빈내항 복원과 운하건설을 비롯 스포츠 마케팅을 도입한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개최, 내년도 세계한상대회 포항유치 선언, 재외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은퇴자촌 건설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특히 박승호시장은 일본 방문 직후인 지난 15일 포항시가지를 문화예술적인 감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아트폴리스’ 선언 등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다.
이런 포항시의 주요 개발정책이 해당부서와 실무자들의 사전 검토와 숙고 없이 즉흥적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해당부서 실무자와 간부가 모르는 시책이 보도자료를 통해 성급하게 언론에 홍보되는가 하면, 발표된 시책에 대해 담당부서가 뒤늦게 검토하고 후속 대책을 만들어 내는라 진땀을 빼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0일 남구 연일읍 중명리의 `연일중명생태공원’ 조성지구 일부에 6만평 규모의 은퇴자촌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와 해당 공무원들은 테마공원이나 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검토 작업을 추진 중이었으며, 은퇴자촌 건립 사실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본다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또한 세계한상대회 유치도 비슷한 실정이다.
포항시는 당초 부산에서 열린 이 대회 참가 상인들을 포항으로 초청해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즉흥적으로 대회유치가 결정됐고, 포항시는 치밀한 검토과정을 생략한 채 서둘러 언론에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이 때문에 포항시 담당부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언론사에 난감하다는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포항시의 즉흥적인 정책발표는 지난 16일 열린 포항시의회 임시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도 `즉흥적이고 독단적인 개발정책 발표나 변경’이라며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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