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잊고 사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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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잊고 사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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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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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중견극단`형영’
내달 4일까지 아트센터서 제35회 정기공연`아비’
아버지-자식간 유산 갈등 그린 현대사회 풍자극

 
 
연극`아비’에 출연하는 극단`형영’배우들.
 
 하늘이 내린 가장 아름다운 선물, 가정.
 너무 가깝기에 더욱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 우리들 가정의 모습들.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연극이 공연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의 중견극단 `형영’(대표 박진영)은 제35회 정기공연작 `아비’(김동기 작, 강순원 연출)를 내달 4일까지 포항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가정을 배경으로 한 이 공연은 우리 시대의 가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휴머니즘을 제시한다.
 줄거리는 아버지의 유산을 둘러싼 자식들과의 갈등으로 시작된다.
 자식 농사에 실패했다며 인생을 헛살았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고 전 재산을 고향에 있는 금강산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심한다.
 이에 3남매는 아버지에게 격렬히 반항하며 유산을 요구하게 되고, 급기야 이들은 어머니를 충동질하여 이혼소송에까지 이르게 한다.
 결국 어머니와 3남매는 함께 편을 짜고 아버지와 대립을 하게 된다.
 아버지는 자신의 건강과 가족 간의 사랑보다 유산 문제에만 집착하는 자녀들 때문에 건강이 더욱 악화되기에 이른다.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똘똘 뭉쳐 퍼즐 맞추듯 마음이 착착 맞아 들어가는 3남매와 며느리.
 무뚝뚝한 아버지의 겉모습에 그의 진심을 알지 못해 커피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에게 등을 돌리게 되는 어머니.
 충격으로 쓰러져 임종을 앞둔 아버지에게 이들은 유언의 내용을 바꿀 것을 강요하며 녹음기를 들이댄다.
 아버지는 결정적인 순간, 미묘한 한마디를 남긴 채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다.
 장례식 날, 불효 자식들의 곡소리는 유난히 크게 울린다.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유산 욕심 때문에, 장례식장을 찾은 금강산 대학 이사장과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게 된다.
 그렇게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이사장은 함께 아버지의 유언이 담긴 비디오를 청취하게 된다.
 과연 아버지가 남긴 유언의 내용은 무엇일까.
 오후 8시 공연으로 관람료는 청소년 7000원, 일반 1만 2000원(예매시 청소년 5000원, 일반 1만원)이다. 문의 010-3534-1314.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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