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관계자 “방사성 물질 비에 녹아 한반도 도달 양 적을 것”
태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이 다가오면서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 쪽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태풍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일본지역에 상륙할 경우 방사성 물질을 한반도 쪽으로 실어나르는 동풍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상청은 올해 태풍의 경우 여름철(6∼8월)에 평년(11.2개) 수준인 11~12개가 발생해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국책연구원의 고위 연구자는 29일 “일본이 원전사태 이후 아직까지 대기중으로 흘러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완벽하게 봉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태풍이 동풍을 일으켜 일본지역 내 확산은 물론 한반도 쪽으로 유입되는 양이 많아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태풍철로 접어들기 전에 태풍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의 확산 경로를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미리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바람이 중심(태풍의 눈)으로 모이는 성질이 있고 일본을 거쳐 온다해도 방사성 물질이 비에 녹아 한반도에 도달하는 양은 극히 적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대기 배출량이 적어지고 있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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