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2차 정밀조사 전격중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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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 2차 정밀조사 전격중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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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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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 포스텍 조사팀에 “할 필요없다”…`환경부 외압설’대두
 
 지역 주민들 “주민건강은 뒷전” 불만 봇물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주변의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 경북도가 한미 공동조사를 앞두고 독자적으로 조사에 나서면서 시작부터 혼선을 유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도는 캠프 캐럴 주변의 독극물 매몰과 관련, 미군 관계자들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현실로 드러나자 지난 22일 전문검사 기관인 포스텍 장윤석 교수팀(환경공학부)에 캠프 캐럴 인근 지하수 관정 3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했다.
 장 교수팀은 1차 조사에서 미 8군사령부가 `화학물질을 묻었다가 파낸 곳’이라고 추정한 기지 내 `D구역’한 곳에서 26일 미세한 양의 다이옥신 검출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칠곡군은 27일 이곳 관정을 즉각 폐쇄 조치했다. 그리고 기지 인근의 칠곡교육문화복지회관 지하수의 사용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경북도는 지난 22일부터 캠프 캐럴 주변 지하수 세 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벌여 다이옥신이 포함된 사실을 밝혀낸 포스텍 장윤석 교수팀의 2차 정밀검사를 전격 중단시켰다.
 장 교수는 “지난 26일 경북도에 `지하수 시료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 흔적이 발견돼 정밀 조사를 실시하자’고 했지만 경북도가 `할 필요가 없다’고 통보해 왔다”며 “하루빨리 주민 불안을 없애자는 뜻에서 정밀조사를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포스텍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직후 환경부에서 여러차례 전화가 걸려와 `검사를 중단하고 혹시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부와 협의해 공개하라’고 했다”며 “사실상 자체조사를 못마땅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한·미 공동으로 수질 검사를 해야 하는데 경북도가 독자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뒤 나중에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오면 혼란이 생긴다”며 “이런 뜻에서 자체조사를 자제토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칠곡군민들은 “한·미 공동조사를 앞두고 중요한 사안을 경북도가 독자 조사에 나선 것도 주민혼란을 야기시켰다”며 “그러나 고엽제 공포로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하루빨리 안심시켜야할 환경부가 사실상 지자체에 압력을 행사, 2차 정밀조사를 막고 경북도 역시 정부 각 부처의 눈치를 보느라 유야무야 넘긴 것도 주민 건강을 외면한 행정이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박명규기자 pm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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