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캠프 캐럴’고엽제 공동조사 한국은 속도내고 美는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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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캠프 캐럴’고엽제 공동조사 한국은 속도내고 美는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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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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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방법 이견…1일 SOFA 환경분과위 양측 격론 예고
 
 
 경북 칠곡군 미군기지 `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 규명과 관련,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미국 공동조사가 미군기지 내 조사를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30일 환경부와 캠프 캐럴 공동조사단에 따르면 15명으로 구성된 한국측 조사단은 지난 27일부터 캠프 캐럴 주변에서 지하수와 토양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미군측은 기지내 조사를 시작도 하지않은 상태다.
 한국측 조사단은 지난 27일과 30일 지하수 관정 10곳에서 시료를 확보했다. 이어 31일부터 1주일가량 기지 주변 오염 우려지역 15곳에서 시추공을 뚫어 토양 시료를 채취해 다이옥신 등이 포함돼 있는 지를 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군측은 내달 2일부터 `지표투과 레이더(GPR)’를 통해 고엽제 매몰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만 세워놓았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더욱이 한국측은 기지 외부 조사와 마찬가지로 기지 내에서도 의심지점 시추와 지하수 시료 채취, GPR 조사 등을 동시에 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군측은 GPR 조사로 고엽제 존재 여부를 먼저 확인하자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미군측의 이런 입장은 문제의 시발점인 고엽제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다른 조사를 할 필요가 없이 의혹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라고 환경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23일 캠프 캐럴에서 가진 현장 브리핑에서 1978~1980년 오염물질을 기지 내에 묻었다가 다시 파내 반출했다면서 기록상으로는 고엽제가 없다고 밝힌 뒤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오전으로 예정된 SOFA(한미주둔군 지위협정) 환경분과위원회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캠프 캐럴 내 조사방법을 놓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미군기지 내 조사방법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1일 열리는 SOFA 환경분과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미군기지로 인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오염이 확인될 경우 캠프 캐럴 주변 주민들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건강영향조사는 증상이나 병력에 대한 설문을 거쳐 2단계로 혈액과 소변 등에 대한 정밀검사로 이어진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박명규기자 pm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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