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통해 의미 있는 삶 살고팠는데…” 새 영화 & 추천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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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통해 의미 있는 삶 살고팠는데…” 새 영화 & 추천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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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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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소년 KJ’  음악 천재의 몰락 다룬 장징웨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11살에 홍콩 음악 콩쿠르를 석권하며 세계무대를 향해 웅비하던 피아니스트 KJ(황가딩).
 한때 적수가 없을 정도로 잘 나가던 그는 흐르는 세월 속에서 학교의 `골칫덩어리’로 변한다.
 도대체 6년의 세월 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소년 KJ’는 한 천재의 추락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소년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한 KJ가 겪는 심리적 변화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고교생이 된 KJ는 “음악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살자. 인간이 되고 싶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러나 그 말은 다음 장면에서 허공으로 산산이 흩어진다.
 KJ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다.
 친구들과 후배들은 음악을 대하는 그의 이런 태도에 넌더리를 낸다.
 KJ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단원은 “선배가 무슨 신이라도 돼?”라고 언성을 높이며 자리를 박찬다.
 영화는 왜 그가 주목받는 천재에서 점점 `왕따’로 변해갔는지를 추적해간다.
 카메라는 담담하게 KJ의 일상을 들춰내면서 그의 내적 공허감과 불안, 격동을 섬세하게 끄집어낸다.
 11살 때의 순수한 모습과 17살의 고집스러운 모습을 교차 편집해 보여준 점은 이러한 내적 변화의 흐름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첼리스트 출신의 장징웨이 감독은 당초 천재 아이의 성장 이야기를 그려볼 의도로 이 영화를 만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정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게 또한 인생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천재의 일생은 감당키 어려운 가족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조금씩 꼬여가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비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경쟁 자체를 포기한 모습, 음악을 통해 괴로움을 견디는 모습 등에서 KJ에게 일말의 동정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답게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등 다양한 음악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스크린이 갑자기 암전되고 음악만 나오는 특이한 장면도 있다.
 음악에 좀더 집중해 달라는 감독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홍콩필름페스티벌 신인감독상, 대만 금마장 최우수다큐멘터리상ㆍ편집상ㆍ음악상ㆍ음향효과상 등을 수상하는 등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6월16일 개봉. 전체관람가. 
 
 
 
 
 
 추천 DVD  `피아노의 숲’
 
서정적 피아노 선율 타고 흐르는 우정과 꿈
 
日 잇시키 마고토의 동명 인기 만화 원작
고지마 마사유키 극장용 애니메이션 연출

원작 그대로 움직이는 화면에 담아
신비롭고 아늑한 수채화 배경 선사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온 `아마미야’는 새로 다니게 된 초등학교 주변의 숲에서 흘러나오는 신비한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
 꼭 유령이 나올 것 같은 음침한 숲에는 아니나 다를까 고장난 피아노가 한 대 서 있다. 이 피아노는 학교 아이들에게는 담력 테스트에 쓰이기도 한다.
 사람들의 세상과 동떨어진 숲 속에 있기 때문이다.
 건반이 무거운 이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유일한 친구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수업 빼먹기가 일쑤인 `카이’다.
 카이는 한번 들은 음은 잊지 않고 쳐내는 천재적 음감을 타고났다.
 피아노를 매개로 카이와 아마미야는 가까운 사이가 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은 잇시키 마고토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린 만화 `피아노의 숲’은 일본에서는 350만부가 팔려나가며 대히트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 만화를 되도록 그대로 움직이는 화면으로 옮기고 있다.
 신비롭고 아늑한 숲이 수채화같은 배경으로 펼쳐져 있고 그 위에 우정과 꿈을 나누는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을 타고 펼쳐진다.
 카이가 모차르트 같은 천재라면 아마미야는 살리에르 같은 노력파다.
 음악 선생님은 숲 속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카이의 재능을 알게 된다.
 반면 어려서부터 피아노 영재교육을 받아온 아마미야는 마냥 피아노 치기를 즐기는 카이와 달리 이젠 피아노 치기가 지겨워졌다.
 마음의 작은 동요는 있지만 아마미야에게 카이는 부러움의 대상이지 경쟁 상대는 아니다.
 피아노에 대해 각기 다른 태도와 연습 방식을 가진 두 사람은 함께 콩쿠르에 출전하기로 하고 연습에 열중한다.
 `마시터 키튼’이나 `몬스터’ 등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동명 만화를 TV애니메이션으로 옮겼던 고지마 마사유키가 연출했으며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매드하우스가 제작했다.
 전체 관람가.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쿵푸팬더2’ 3주째 주말 예매율 정상

 좌석 점유율에서도 1위… 400만 돌파 써니 3위 수성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사진>’가 주말 예매점유율에서 3주째 정상을 지켰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2’는 33.8%의 점유율로 `액스맨:퍼스트 클래스’(22.5%)를 따돌리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400만명을 돌파한 강형철 감독의 `써니’는 전주보다 오히려 점유율이 약 4% 포인트 오른 17.1%로 3위를 수성했다.
 이날 개봉된 황정민 주연의 `모비딕’은 9.9%로 4위를 차지했고, 조니 뎁 주연의`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는 5.2%로 그 뒤를 이었다.
 만화가 형민우의 원작을 바탕으로 할리우드에서 만든 뱀파이어 액션영화 `프리스트’는 3.3%로 6위를, 김곡ㆍ김선 감독의 공포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는 3.1%로 7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엄정화ㆍ류현경 주연의 `마마’(1.8%),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공포물 `스크림 4G’(1.4%), 신춘수 감독의 `멋진 인생’(0.6%)이 점유율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주 개봉작은 `모비딕’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프리스트’ `스크림 4G’ `멋진 인생’ `악인’ `애정만세’ 등 7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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