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항시 티파니웨딩에서 열린 `다문화 가족 합동결혼식’에서 신랑·신부들이 하객의 축하를 받으며 새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아름다운사회만들기봉사단 주최, 포항서 다문화가정 5쌍 합동결혼식
박승호 시장 “이들 부부가 지역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가정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5쌍의 합동결혼식이 28일 열렸다.
(사)아름다운사회만들기봉사단 중앙회(총재 김병기)는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갖지 못한 베트남 출신 4명, 중국 출신 1명 등 5명의 외국인 신부에게 하얀 면사포를 선사했다.
봉사단은 포항시의 추천을 받아 베트남 출신 우인티디엠(25)씨 등 5쌍을 초청해 티파니웨딩에서 4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가졌다. 지난해 5쌍에 이어 두 번째다.
봉사단은 2년 연속 다문화가정 부부들에게 결혼식을 베풀어줌으로써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인 아내이자 며느리, 포항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줬다.
이날 행사에는 봉사단 후원회장인 윤두영 경북도민일보 회장을 비롯해 주례를 선 정주영 경북유네스코 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5쌍 부부의 희망찬 앞날을 축하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축사에서 “다문화가정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기꺼이 보듬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글로벌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국인 신부와 근로자들이 지역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객들은 이날 결혼식을 계기로 결혼 이주여성들이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훌륭한 포항시민으로 자리잡아 주민통합과 지역발전에 함께 노력하기를 기원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정곤 봉사단 사무총장은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에 생활터전을 잡은 다문화가정에 용기와 희망을 줄 계획”이라며 “물심양면의 후원을 아끼지 않은 윤두영 후원회장을 비롯한 후원회 등의 성원으로 봉사·사랑·희망을 실천하는 봉사단이 포항에 뿌리를 튼튼히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사회만들기봉사단 중앙회는 비영리 봉사단체로서 지난해 300여명의 회원으로 출범해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성범죄예방교육 등 피부에 와닿는 봉사활동을 펼쳐 경북도로부터 최우수 봉사단체에 선정됐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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