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계파투표가 최대 변수될 듯… 친박 2번째표 향배에도 관심
내년 4월 총선을 이끌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19대 총선 패배의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7·4 전당대회는 한나라당이 `통합과 쇄신’을 화두로 총선 승리를 향한 새 좌표를 설정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계파대립이 과거보다 옅어진 구도 속에서 `비주류·수도권·40대’ 등의 면모를 갖춘 당 대표의 탄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하는 선거를 앞두고 남경필 홍준표 권영세 박진 원희룡 나경원 유승민(이하 선수·가나다순) 등 7명의 후보는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각축전을 벌였다.
각종 여론조사와 후보별 캠프의 분석에 따르면 홍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다는 관측 속에 원 후보와 나 후보가 선두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친박 주자인 유 후보와 쇄신파인 남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으며 중립 성향의 권 후보와 박 후보가 5위권 진입을 위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법원의 결정으로 효력이 부분 정지됐던 개정 당헌이 1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재의결되면서 전대는 `선거인단 21만여명 투표 70%와 여론조사 30% 반영, 선거인단 1인2표제’의 새 전대룰(rule)에 따라 치러진다.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서 계파투표가 위력을 발휘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선거인단이 1만명에서 21만2400명으로 늘어난만큼 계파투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나 우천으로 투표율이 낮아지면 용이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원희룡 지지’로 입장을 정리한 친이계가 조직표 동원을 위해 나선 가운데 친박계는 유 후보 지원에 이은 2번째표로 자율투표를 할 지, 특정 후보를 지원할 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지도부는 ▲2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국민 3000명 대상 여론조사 ▲3일 당원과 청년선거인단 권역별 투표 ▲4일 대의원들의 전당대회 현장투표를 합산해 선출된다.
당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일제히 권역별 투표에 들어갔다.
당원 19만여명과 청년선거인단 9443명 등이 참여하는 이 투표는 중앙선관위 관리 하에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전대 현장에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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