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정확한 산출근거없이 버스회사에 손실지원 의혹”
경주시가 오는 8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 인상과 관련 (본보 6월29일자 보도), 독자운행중인 시내버스회사에 타 지역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고도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시민들의 고충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이 회사에 지난해 60억 3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인근 포항시 36억9000만원보다 무려 23억4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도 요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가 지원한 보조금 내역은 매년 회사가 요구한 비수익노선 손실보조금 32억3000만원, 단일요금손실보조금 12억4300만원, 역지노선손실보조금 2억3400만원, 카드사용료 수수료 및 할인요금 보조금 3억4200만원, 버스업계재정지원 보조금 9억8000만원 등이다.
시는 정확한 산출 근거 없이 매년 회사가 요구한 손실부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마저 받고 있다.
특히 시는 운행 중인 버스는 157대로 인근 포항시 195대보다 적으면서 손실보조금은 2배 가까이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는 이번 시내버스 요금인상 계획은 보조금 지원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어려움에도 공공요금 인상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시민 김모(53·황성동)씨는 “매년 60억이상의 시민 혈세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면서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시민을 봉으로 아는 것 같다”며 “이번 인상안은 심사숙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시는 오지 노선이 많고 포항보다 인구가 적어 형편에 맞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 1일부터 인상되는 요금은 일반인은 현행 요금보다 200원, 초·중고생은 100원이 인상된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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