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부 지역 1100만명 이재민 발생…재앙 수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 주민 1100만명이 수십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생존을 위한 긴급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반기문 총장은 유엔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16억달러의 구호자금 중 절반밖에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회원국들의 조속한 기부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 위기로 인해 주민들이 치르는 희생은 재앙의 수준”이라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아프리카의 가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관련 기구 수장들과의 긴급 회의를 소집했으며 아프리카에 필요한 물자를 기부할 국가와도 개별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다.
그는 “위기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고통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아프리카 북동부의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남수단 등에서는 60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1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중 2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영양부족 상태에 빠져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케냐에서만 6만5000명의 어린이가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소말리아에서는 어린이 여섯명중 한명꼴로 다섯살이 되기 전에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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