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주말 10만 피서인파 몰려
장마가 물러가고 16일부터 대구경북지방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서 경북 동해안해수욕장이 활짝 열렸다.
주말인 17일 낮 최고기온이 경북 경산 36.3℃, 칠곡 36.0℃, 의성·대구 34.1℃를 기록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또 안동 풍천 35.6℃, 청송 34.7℃, 경주 34.3℃, 대구 34.1℃, 포항 죽장 32.0℃, 청도 33.9℃ 등 도내 17개 시군이 30℃가 넘는 폭염에 휩싸이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같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서명승지 포항 6개해수욕장을 비롯, 경북 동해안 경주,울진,영덕 등지 26곳 해수욕장이 개장 이후 가장 많은 10만여명의 피서인파가 몰렸다. 물놀이가 좋은 도내 명승지와 유원지에도 피서객들로 넘쳐났다.
포항은 17일 월포해수욕장에 3만7000여명,화진 1만2000여명,북부해수욕장 5000여명 등 6개 해수욕장에 5만8000여명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경주는 관성해수욕장 3000명 등 6곳 해수욕장에 5400명,영덕은 고래불 2500여명 등 7개해수욕장에 5000여명, 울진은 망양정 등 7곳 해수욕장에 1300여명이 찾아들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휴일을 즐겼다.
해수욕장마다 피서객들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거나 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하며 피서를 만끽했다.
포항은 지난 14일 이후 16일 밤에도 열대야에 가까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잠을 제대로 이루지못하자 형산강변과 북부해수욕장을 비롯, 공원을 찾아 돗자리를 깔고 누어 잠을 청하는 등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포항 죽장계곡과 오천 오어사, 송라 보경사계곡 등지에도 계곡마다 피서인파로 넘쳐났다. 이들 지역 주민들과 타지역에서 명승지를 찾아온 가족단위 피서객들은 계곡 주변 등지에 텐트 등을 치고 밤낮없이 야영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포항기상대는 대구경북지방의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기온이 30도 넘게 치솟았고, 불쾌지수도 80을 넘었다면서 18일에도 경북 대부분 지방에서 낮기온이 30℃이상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제6호 태풍 `망온’은 19일께 일본 규슈 부근으로 북상한 후 북동진해 일본남해안을 스쳐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동해안 지방은 19일부터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동풍류가 유입되면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포항기상대는 내다봤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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