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약팀 징크스에 또 울었다.
포항은 23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에서 김재성이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김현성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 대구FC와 1-1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포항은 9승7무3패(승점 34)로 2위를 지켰지만 부산아이파크(승점 32)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포항은 후반기 들어 최근 4경기에서 1승1무2패로 주춤대며 선두권 경쟁에서 점점 밀리는 느낌이다. 부산, 전남(승점 31), 제주, 서울(이상 30점) 등 3~6위 팀들이 어느덧 바짝 따라왔다.
포항은 대구와 2연속 무승부를 비롯해 대전, 성남, 인천, 강원 등 약체들과 비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특히 포항은 유경렬, 김민구, 끼리노 등 주전들이 대거 빠지고 이영진 감독이 퇴장으로 벤치를 비운 `초상집’ 대구에 비겨 충격이 더욱 컸다. 그것도 경기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이 더했다.
전반 42분 김재성이 황진성의 패스를 받아 절묘하게 감아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골.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33분 고무열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 물거품됐다.
대구 송제헌과 포항 신형민이 퇴장당하는 진통 속에 후반 46분 김현성의 헤딩 동점골이 터져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신형민은 3위 부산과의 홈경기(8월 6일)에 출전하지 못해 포항은 승리기회도 놓치고 전력누수가 발생해 이래저래 아쉬운 한판이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면서 결정적 득점찬스를 놓친 신인 고무열에 대해 “집중력이나 체력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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