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연문화 발전 가능보여
지난 24일, 25일 양일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포항오페라단의 무대로 꾸며진 `라보엠’이 성황을 이뤄 지역 공연문화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은 지역의 열악한 오페라 제작여건과 엷은 관객층으로 성공이 의문시됐으나 888석 좌석이 모자라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페라 페스티벌의 성공요인은 포스코 문화서비스의 체계화된 시스템과 포항오페라단의 기획을 꼽을 수 있다.
포항오페라단은 포스코의 후원을 받음과 동시에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안정적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았다.
이제까지 포스코가 후원한 공연은 `괜찮다’ `재미있다’는 시민들의 인식과 관람객이 온라인으로 쉽게 좌석을 신청한 것도 성공 요인.
또한, 지역 전문인들이 모여 대형 오페라를 공연한 다는 것, 이러한 기획공연이 매년 한번 뿐이라는 점도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을 배려한 해설’과 `지역 성악가들의 호흡’이 눈길을 끌었다.
작품의 해설을 맡은 김정규 부단장은 차분하면서 감각적인 말솜씨로 `듣고 보는 오페라’만이 아니라 `이해하고 즐기는 오페라’를 창조해냈다.
가족과 함께 관람 온 김정숙(45)씨는 “매 장이 시작되기 전 김 부단장이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해 오페라의 이해를 도왔다”며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니 더욱 깊게 감상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또한 지역 성악가들의 노래전달력과 관객과의 호흡은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이신애(미미 역), 주선영(무젯타 역) 등 지역 성악가들의 풍부한 성량은 오페라의 맛을 한껏 높였고, 공연 중 관객들에게 익숙한 곡들을 열창하자 객석에서는 `브라보’와 `브라뷔’가 연호가 끊이지 않았다.
관람객 정은애(33)씨는 “지역에서 제작한 오페라 공연이라 의문을 품었지만, 성악가들의 수준도 높아 기대이상의 멋진 공연이였다”며 “앞으로 포항오페라단의 공연을 꼭 챙겨 보겠다”고 다짐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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